야훼의 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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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의 뜰
새벽과 함께 살며시 눈 띄우시어 스프링 튕기듯이 일으키시면 총총 걸음으로 엮어진 시시각각에 깊어만 가는 늦은 가을 날 나는 주님께 ’나의 노동의 댓가를 청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었는데 주님께서는 벌써 내 마음을 환히 꿰뚫어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 내가 너의 모든 수고의 댓가를 치러 줄 테니 너는 나에게 오늘 아침 너의 눈을 뜨게 해준 댓가만 내 놓을래?" 하셨다. 그래서 난 깜짝 놀래 "아이고, 주님 아닙니다. 아직은 아닙니다" 라고 아뢰었더니 그날 저녁 당신께서는 생각지도 못한 천사를 통하여 맛있는 꿀 부사에 당신 사랑을 넉넉히 담아 보내주셨지요.
---고생도 나에겐 유익한 일 그것이 당신 뜻을 알려 줍니다---(시편 119, 71)
***눈도 깜박하지 않고도 맑은 산소를 들이키며 살아 간다는 것이 당신의 사랑임을 깜박깜박 잊고 투정부리는 것까지도 기도로 들어 주시며 옳은 길을 보여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연중 마지막주 대림시기를 기다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