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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51장 1절- 52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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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11 ㅣ No.376

    51 나 야훼가 선언한다.

      보아라, 내가 광풍을 일을켜

      바빌론과 렙카마이

      주민들을 쓸어 가리라.

      내가 바빌론에 키질하는 자를 보내어

      온 나라를 말끔히 날려 버리리라.

      재앙이 내릴 날, 사방에서 적이 몰려 와

      바빌론을 에워 싸고 치리라.

      그런 판국에 바빌론 궁수들이

      갑옷을 입고 뽐내며 활을 쏜들 무엇하라?

      바빌론 정병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라.

      모든 군대를 전멸시켜라.

      바빌론 나라 곳곳에 전사자의 시체가 딩굴고,

      거리거리에 창에 찔려 죽은 시체가 딩굴리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느님 나에게 지은 죄가

      온 나라에 이렇게 가득한데 어찌 죄를 받지 않겠느냐?

      그러나 이스라엘과 유다는

      만군의 야훼 저희 하느님에게서 영원히 끊기지 아니하리라.

      바빌론을 탈출하여라.

      함께 벌받아 죽지 말아라.

      뛰쳐 나와 목숨을 건져라.

      나 야훼가 원수갚을 때가 되었다.

      바빌론은 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다.

      바빌론은 한때 야훼의 손에 들린 금술잔이 되어

      온 세사을 취하게 하였었다.

      그 술을 마시고 나서

      온 세상이 실성을 하였었다.

      그 바빌론이 갑자기 망해 무너지게 되었구나.

      바빌론아 통곡하여라.

      향유를 가져다가 상처에 발라 보아라.

      혹시 나을지 누가 아느냐?"

 

      벌을 면할 길 없는 바빌론의 죄가

      하늘에 닿았고 구름에 미쳤다.

      그 상처는 아무리 다스려도 낫지 않으니,

      내버려 두고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 가자.

      야훼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풀어 주셨다.

      오라,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하신 일을

      시온에 가서 이야기하자.

      화살촉을 벼리어

      화살통 가득히 넣어라.

   야훼께서 메대 왕을 부추기어 바빌론을 멸망시키시기로 결심하셨다. 이는 당신의 성전이 짓밟힌  것을 복수하시는 것이다.

      바빌론성 공격의 깃발을 올려라.

      보초를 세우고 복병을 잠복시켜

      다난히 감시하여라.

    야훼께서 바빌론 시민을 멸하시기로 하셨으니, 그 뜻하신 대로 반드시 이루시리라.

      큰 물게에 자리잡고

      아쉬운 것 없이 흥청대던 자여,

      이제 너느 끝장이 났다.

      잘려 나갈 운명이 닥쳐 왔다.

      "내가 메뚜기떼처럼 많은 군사를

      바빌론에 가득히 불러 들여 소리치게 하리라"고

      만군의 야훼께서 자신을 걸고 맹세하셨다.

      당신 힘으로 땅을 만드시고

      당신 지혜로 땅덩이를 고정시키시고

      당신 제주로 하늘을 펼치셨다.

      한번 호령하시면 하늘에서물이 출러이고

      먹구름이 지평선에서 올라 오고

      번개가 번쩍이며 비가 쏟아지면

      가두어 두셨던 바람을 풀어 놓으신다.

      사람은 모두 짐승처럼 우둔한 것,

      은장이는 제가 부어 만든 우상 때문에 창피당하리라.

      그것은 숨도 못 쉬는 허수아비,

      아무 것도 못하는 놀림감,

      사람들이 벌받는 날, 함께 사리지리라.

      야곱을 골라 당신을 섬기라고 하신 이는 그런 신이 아니시다.

      만물을 지으시고

      이스라엘 지파를 당신의 몫으로 고르신 분,

      그 이름 만군의 야훼시다.

 

      "너는 나의 무기, 나의 망치였다.

      나는 너를 휘둘러 나라들을 짓부수고

      만방을 멸망시켰다.

      나는 너를 휘둘러 기병대를 짓부수고

      병거대를 짓부수었다.

      사나이와 아낙네를 짓부수고

      늙은이와 젊은이를 짓부수었다.

      목동과 양떼를 짓부수고

      농부와 소를 짓부수었다.

      자방장관들과 시장들을 짓부수었다.

   나는 바빌론이 시온에 부린 온갖 행패를 너희가 보는 앞에서 갚으리라. 바빌론의 도읍과 온 국민에게 갚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온 세상을 짓부수던 멧부리야,

      이제 내가 너를 멸하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팔을 뻗어 너를 움켜 잡고

      바위 꼭대기에서 내려 굴리며

      산에 불을 지르리라.

      너는 언제까지나 돌무더기로 남아

      모퉁이 돌하나

      주춧돌 하나 너에게서 얻을 수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만방에 깃발을 들어 신호하여라.

      나팔을 불어 알려라.

      바빌론을 칠 거룩한 싸음에 만방을 동원하여라.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낫 나라들을 불러다 바빌론을 쳐라.

      사열관들을 엄녕하여 싸움을 시작하여라.

      기마대를 메뚜기떼처럼 몰아 넣어라.

  메대 왕을 비롯한 그 자방장관들과 시장들과 속국들을 다 거룩한 싸움에 동원시켜 바빌론을 쳐라."

 

      땅이 뒤틀리며 흔들린다.

      야훼께서 계획하신 대로 바빌론을 치시어

      그 땅을 인적도 없는 황량한 곳으로 만드시려고 일어서셨다.

      바빌론의 용사들은 여인처럼 힘이 빠져

      싸우다 말고 요새로 돌아 가 보면,

      아, 빗장은 이미 부러지고 집들은 불길에 싸여 있으리라.

      전령이 잇달아 뛰어 온다.

      수도 바빌론이 구석구석 함락되었다고

      그소식을 왕에게 알리려고 뛰어 온다.

      강나루마다 빼앗기고

      방어진지는 불에 타고

      군인들은 모두 제 정신이 아니라고 보고한다.

      수도 바빌론이 타작마당처럼 짓밟힐 때가 왔다고,

      곡식알처럼 떨릴 때가 왔다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야훼께서 선언하시지 않았느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잡아 먹었읍니다.

      모조리 먹고 빈 접시처럼 만들었읍니다.

      바다의 용처럼 우리를 삼켰읍니다.

      입맛을 다심 배가 불룩하게 우리를 먹어 치웠읍니다.

      사정없이 우리 살을 뜯어 먹던 그 원수를

      바빌론성 위에서 갚아 달라고

      시온의 백서이 호소합니다.

      우리 피를 흘리게 한 원수를

      바빌론 백성에게 갚아 달라고

      예루살렘이 호소합니다."

 

      "그렇다면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너의 송사를 받아 들여

      너의 원수를 갚아 주리라.

      바빌론의 샘구멍을 막아

      물줄기들을 말려 버리리라.

      바빌론은 여우의 소굴이 되리니,

      그 참혹한 형상을 보고 사람들이 빈정거리리라.

      바빌론은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리니,

      그제야 사람들은 저마다 부르짖으리라.

      양칼진 사자새끼 소리를 내리라.

      그들의 목이 타느냐?

      내가 술상을 차려 주리라.

      마시고 만취하도록

      아주 잠들어, 다시는 깨어 나지 못하도록.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내가 바빌론의 주민을 어린 양처럼

      수양이나 수염소처럼

      도살장으로 끌고 내려 가리라."

      온 세상의 찬양을 받던 세삭이

      어이없게 함락되다니, 점령되다니!

      바빌론이 어이없게 뭇 민족 앞에

      그 참혹한 형상을 보이게 되다니!

      소리쳐 밀려 드는 물결에

      바빌론이 뒤덮이고 말았구나.

      성읍들은 허허벌판 쑥밭이 되어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었구나.

 

      "내가 바빌론에서 벨신을 벌하여

      삼켰던 것을 토하게 하리니,

      다시는 뭇 민족이 그에게 몰려 들지 않으리라.

      바빌론성은 무너졌다.

      내 백성아, 너희는 바빌론성에서 빠져 나와

      내가 터뜨리는 화를 입지 말고 목숨을 건져라.

  세상의 어떤 뜬소문에도 낙담하지 말아라. 이 해에는 이런 소문이 나돌고, 저 해에는 저런 소문이 나돌 것이다. 곳곳에 폭력이 판을 치고, 난리가 잇달아 일어나리라.

      바빌론의 신상들을 벌한 날이

      이제 다가 왔다.

      그 나라 방방곡곡 주검들이 딩굴어

      온 국민이 얼굴을 들 수 없게 되리라.

      바빌론을 무너뜨린 자 북녘에서 오리니,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바빌론의 망하는 모양을 보고 즐거워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온 세상에서

      숱한 사람을 죽인 바빌론,

      그 바빌론이 이스라엘 백성을 마구 죽인 죄벌로

      망할 때가 되었다.

      그런즉, 칼을 피한 자들아 빠저 나오너라.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떠나거라.

      멀리서라도 이 야훼 생갈을 하고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어라."

      "우리의 귀를 때리는 욕심에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었읍니다.

      우리는 오랑캐들이 야훼의 성소를 짓밟음로

      우리의 몸들  바를 몰랐읍니다."

 

      "너희가 그토록 울부짖더니,

      기다리던 날이 마침내 오고 말았다.

      내가 말한다. 바빌론 신상들을 벌하는 날,

      죽어 가는 자의 신음소리가 온 세상에 사무치리라.

      요새를 하늘에 닿게 쌓아도

      내가 침략자를 보내어 바빌론을 헐어 버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바빌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난다.

      바빌론 온 나라가 무너진다.

      야훼께서 바빌론에 쳐들어 가신다.

      파도소리 요란하게 밀려 오는 바다처럼

      큰소리치던 바빌론에 쳐들어 가

      활을 꺾고 용사들을 붙잡아 간다.

      야훼는 상벌을 내리시는 하느님,

      바빌론을 단단히 벌하시리라.

 

      "나는  바빌론의 대신들과 현자들, 자방장관들과 영주들,

      용사들을 취하게 하리라.

      아주 잠들어 깨어 나지 못하게 하리라.

      이는 내가 왕으로서 하는 말, 내 이름은 만군의 야훼다.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바빌론의 두꺼운 성벽은 아주 허물어지고

      그 높은 성문들은 불에 타리라.

      뭇 백성이 힘들여 만든 것이 헛된 일이 되고

      부족들이 애써 이룬 것이 재가 되고 말리라."

 

   마아세야의 손자요 네리야의 아들인 스라야는시드키야왕의 행차를 보살피는 사람이었다. 유다 왕 시드키야 제사 년에 스라야가 왕명을 받아 바빌론으로 갈 때, 예언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내린 명령이다.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내릴 이 모든 재앙을 한 책에 기록하여 주며 스라야에게 일렀다.    "그대가 바빌론에 가거든, 아 모든 말씀을 반드시 다 읽도록 하시오. 그리고 야훼께 이렇게 아뢰시오.  ’야훼여, 주께서는 이 곳을 송두리째 뿌리 뽑아 사람도 짐승도 살 수 없게 하시겠다고 하셨읍니다. 일고 나거든 책에 돌아 달아 유프라테스강 물 속에 던지시오. 던지며 이렇게 말하시오.  ’이처럼 바빌론은 물에 가라앉으리라.내가 내리는 재앙을 당한 후에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

 

 

예루사렘이 함락되다

 

52 시드키야는 이십 일 세 때 왕위에 올라 십 일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리브나 출신 예레미야의 딸로서  이름은 하무달이라고 했다. 시드키야는 여호야킴이 했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예루살렘과 유다는 야훼의 진노를 사서 마침내 그 앞에서 쫓겨 나고 말았다.

   시드키야가 바빌론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래서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은 시드키야왕 구년 시월 십일, 전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을 포위하고 사면에 토성을 쌓았다.. 이 포위는 시드키야왕 십 일년까지 계속되었다. 그 해 성에 기근이 혹심하여 식량이 떨어지자 일반 시민들은 굶주겨 죽게 되었는데, 사월 구일에 드디어 성벽이 뚫렸다. 그러자 왕은 모든 군인들을 이끌고 왕실 정원으로 나가는 두 성벽사이 짬에 있는 문으로 성을 빠져 나가 밤을 도와 아라바 쪽으로 도망하였다. 성을 포위하고 있던 바빌론군이 시드키야왕을 추격하여 예리고의 들판에서 잡아 왕의 군대는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 바빌론 군대가 왕을 사로자나 하맛 지방 리블라에 주둔하고 있는 바빌론 왕에게로 끌고 가자 바빌론 왕이 그를 심문하였다. 그는 시드키야의 아들들을 그가 보는 데서 살해하고 유다의 대신들도 모두 리블라에서 죽였따. 바빌론 왕은 시드키야의 눈을 뽑은 다음 쇠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어다가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제십 구년 오 월 십일에 바빌론 왕의 측근인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이 입성하여 야훼의 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성 안 건물을 모두 불태웠다. 큰 집은 모두 불탔다. 친위대장을 따르는 바빌론 군인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돌아 가며 모조리 허물었다.

찬위대장 느부사라단은 도성에 남아 있던 민간인과 바빌론 왕에게 투항하였던 사람들과 살아 남은 기술자들을 모조리 포로로 데려 갔다. 그리고 백성들 중 가장 비천한 층의 사람들만 남겨 두어 포도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게 하였다.

   바빌론 군대는 야훼의 성전에서 놋기둥들,놋바다 등을 해채하여 모두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예식에 쓰이는재받이와 부삽과 가위와 물뿌리개와 작은 향합과 그 밖의 모든 놋기구들은 그대로 가져갔다. 친위대장은 또 잔들과 화로, 피 담는 그릇, 재받이, 등잔대, 대접, 접시 등 금은 그릇을 가져갔다. 놋기둥 두 개와 놋받침대, 놋바다 한개, 큰 물항아리를 받치려고 놋쇠로 만든 소 열 두 개 등, 솔로몬왕이 야훼의 성전에 만들어 놓았던 이 놋기구들은 그 무게를 이루 측량할 수 없가 없을 정도였다. 기둥만 해도 높이가 열 여덟자에 둘레는 열 두 자였다. 기둥 속은 비었지만 놋쇠 두깨는 네 손가락 나비나 되었다. 기둥 위에는 놋쇠로 만든 대접받침이 있었는데, 그 높이가 다섯 자였다. 그 대접받침 둘레는 놋쇠로 만든 망이 쳐져 있고, 그 망에는 석류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었다. 둘째 기둥도 마찬가지었다. 철망에 달려 있는 석류는 모두 백 개였는데 밖에 드러난 것은 아흔 여섯 개였다.

   친위대장은 대사제 스라야, 부사제 스바니야, 그리고 정문 수위 세명을 체포하였다. 성 안에서는 군사령관이었던 내시 한 사람과 도성에 남아 있던 어전 시종 일곱 사람과 징병업무를 보던 부사령관과 그 밖에 도성에 들어 와 있던 자방민 가운데서 육십 명을 붙잡았다.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이들을 모두 리블라에 머무르고 있던 바빌론 왕에게 넘겼다. 그 곳 하맛 땅 리블라에서 바빌론 왕은 그들을 처형하였다. 이렇게 유다 백성들은 사로잡혀 고국을 떠나게 되었다.

   느부갓네살왕에게 사로잡혀 간 유다인들의 수효가 제칠 년에는 삼천 명하고도 스물 세 사람이었다.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 칠 년이 되던 해 십 이월 이십 오일, 에윌므로닥이 바빌론 왕으로 등극하면서 유다 왕이었던 다른 왕들보다 윗자리에 앉혀 우대하였다. 여호야긴은 죄수복을 벗고 일생 동안 어전에서 음식을 들었다. 그는 죽는 날까지 계속하여 바빌론 왕에게서 녹을 받아 날마다 아쉬운 것 없이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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