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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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주님 세례 축일
복음 : 마르 1,7-11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들이로소이다...
유아세례를 주다 보면 아기들이 칭얼대고 울어싸서 난감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난 의사 선생님도 아니고 주사를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성당이 떠나갈 듯 울어대는 걸까? 나는 내 나름대로 인자한 표정을 애써 지어가면서 노력하는데... 아마 저 역시도 그 어떤 신부님을 애먹이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니 우는 아이들일수록 더 잘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주님 세례 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어렸을 때 유아세례를 받던 때를 상상해 보게 되네요. 당연히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헤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사랑하는 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제 마음 속에서 더 크게 울려 퍼질 수 있었으면... 오늘 주님께서는 잠자고 있는 제 영 혼에게 귓속말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 전 정말 당신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들이군요... 아이 좋아라...
이제 주님의 음성을 분명히 들었으니, 새 생명을 받은 나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어야 겠습니다. 세례로 맺어진 그분과의 연결고리를 다시금 조이는 작업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요새 많이 풀어졌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