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일반 게시판

5월 성시간 묵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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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섭 [klaray] 쪽지 캡슐

2004-05-09 ㅣ No.118



- 5월 성시간 묵상문 -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언제나 마음은 우리의 중심입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에 우리가 그 중심으로부터 깊이 반성함으로써 
      진정한 우리의 본성을 하느님께 봉헌하게 됩니다.
      이 본성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보여 주려는 그런 모습이나, 
      우리의 이상적인 자아나 심지어 우리 생각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그 모습이 아닌, 
      우리 시간에 우리의 현실을 비춰주는 그 모습을 
      그대로 봉헌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모습은 우리가 
      하느님을 발견하려할 때 우리 자신 그대로를 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째 단계입니다. 
      
      자신의 마음 안에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하느님께 향하려면 먼저 자기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왜냐하면 
      자기 마음에서 하느님께 이르는 그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교311,13) 
      "그리스도께서 거처하시는 데는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거기서 여러분의 기도를 
      그분께 드려야합니다" (시편상해 141,2) 라고 하였습니다. 
      
      기도란 마음의 일입니다.
      마음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우리 또한 우리 마음을 통해 그분께 말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려면 우선 우리 마음에로 들어가야 합니다.
      마음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중심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마음은 우리 모든 계획과 행동의 뿌리입니다. 
      현대의 유행의 화려함에 빠져 생활할 때 우리의 중심인 
      마음을 포장하여 표면적으로만 활동적인 삶인 양 보이게 합니다. 
      이런 때 우리 마음은 "진실 된 삶은 소극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유혹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만나 뵙고 그분과 대화하려면 
      우선 우리가 우리 본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진리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 분과 친한 관계를 맺으려면 
      우리 또한 진실히 살아야 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에 의하면 
      기도의 첫째 원칙은 진실히 살며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느님을 알고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주님께 이렇게 청했습니다.  
      "다만 이 한 가지 빕니다. 하느님을 알게 해 주시며 
      이 영혼도 알게 해 주십사 하는 바람 입니다" (독백 1,2,7) 
      "이 몸을 아시는 이를 알게 되리라. 당신께서 나를 아는 것처럼 
      나도 당신을 알 것입니다. 이 영혼의 성덕이시여, 깊숙이 들어오소서, 
      당신께서 티와 주름도 없는 적당한 거처를 마련하시며 
      나를 가지고 나를 소유하소서." (고백록 X,1,1,)
      
      불행하게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도망치려고 합니다. 
      마치 창세기에서 아담이 하느님 앞에서 나무사이에 들어가 
      그의 부끄러움을 숨기는 것과 같이 우리 또한 우리 마음에 
      거처하시는 하느님에게까지 우리 삶을 덮어두려고 합니다. 
      성 아우구스띠노의 말씀의 의하면:
      
      "당신께서 나 바로 앞에 계셨지만 
      나는 나 자신을 떠나서 나를 찾을 수 없으며 하물며 
      당신은 더 더욱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고백록 V,2,2)  
      
      우리 속으로부터 마음의 목소리가 언제나 
      하느님이 함께 계심을 외치는 것이 확실합니다.
      우리가 귀를 막으며 그 소리를 무시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계속 부르십니다.
      "아담아, 어디 있느냐?"
      하느님께서 우리 자신에게서 
      도피하려는 마음을 없애 주시려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하느님의 질문에 
      응답할 마음이 있는가는 문제입니다. 
      사실 이 마음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하면 피할수록 
      우리 삶이 흐트러지고 목적지도 없으며 
      기도조차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은 
      하느님께 돌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당신은 내 안에 계셨으나 나는 밖에서 당신을 찾았으며, 
      당신의 피조물 안에서만 구했습니다. 당신은 나와 함께 계셨으나 
      난 당신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고백록X,27,38)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위해 지어내 주셨기에 우리의 이 마음 
      당신 안에 쉴 때까지 편치 않습니다." (고백록 I,1,1)라는 
      고백을 주님께 드립시다. 
      
      
      우리의 모든 희망은 오로지 주님의 크신 자비에만 있습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하느님께 향한 창조물입니다. 
      
      결론은 우리 마음이 애초에 하느님께 돌이켜져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향한 여정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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