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어머니/이대근(론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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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maria1212] 쪽지 캡슐

2002-04-17 ㅣ No.256

> 어머니
이대근(론지노)

마음이 가장 괴로울 때,

"어머니" 하고 창공에 부르면

창공은

한꺼번에 쏟아지는 무수한 빗방울이 된다.

가장 외로울 때

"어머니" 하고 바람에 부르면

바람은

수천골을 뒤흔들고 돌아오는 메아리가 된다.

山을 녹여 江을 만들고

가이없이 슬픈 얼굴로 기쁨을 빚어 온 사랑

그러기에 가장 기쁠 때

"어머니"하고 달을 향해 부르면

달은 금방이라도 

활짝 피어오르는 박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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