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너무 과분한 말씀,...쥐구멍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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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경 [forgod] 쪽지 캡슐

2000-07-18 ㅣ No.680

김정숙님!-아마도 형님 되실 듯 싶은데요, 너무나도 과분한 말씀에 제 얼굴이 빨개졌답니다.(*^^*)

단지 저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것 뿐이데 그렇게 예쁘게(?) 봐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그렇잖아도 저 역시도 언젠가 형님의 <어머니전 상서>라는 글을 읽고 병환중이신 저의 친정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찡했지요. 또한, 때때로 올리셨던 형님의 묵상글은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익히 알고 지내는 분같은 친근한 느낌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이것이 인터넷을 통한 또하나의 "친교"라 믿으며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길 바라죠.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차 한잔 하실까요?... 아, 마치 프로포즈하는 연애편지(?) 같군요. 호호호. (게시판에 이렇게 글을 올려도 되는 건지?...)

어쨌거나 저는 게시판에 들어오면 모든 글들이 또 하나의 ’기도’요 ’친교’라고 생각됩니다. 형님과 이곳에서 계속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답례로 제가 로마에 가서 가져온 좋은 선물을 나누어 드리지요. 이 기도문은 작년에 복자품에 오르신, 현재 이태리에서 인기(?)가 정말 대단한 비오 신부님의 기도문이랍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영성체 후 기도

 

복자 비오 신부님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제가 당신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당신이 저와 함께 계셔

주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제가 당신을 얼마나 잘 잊어버리는지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 게게 늘 머물러 주소서.

주님은 제 생명이시오며

당신 없이는 저는 무기력해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당신은 저의 빛이십니다.

당신 없이는 저는 암흑 속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늘 당신 뜻을 실천하게 해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늘 당신의 소리를 듣고

당신을 따르도록 해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저는 당신을 더욱 더 많이 사랑하고

당신과 함께하는 길동무가 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이렇게 작은 제 영혼이 당신을 위로 드리는 곳이 되고,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어 드리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세월은 더딘 것 같으나, 벌써 저물어 가는 해처럼

저희의 삶은 덧없이 지나가고 죽음과 심판과

영원은 저희에게 빨리 닥쳐오기에

삶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늘 용기가 필요하오니

당신이 저와 함께 계셔 주심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머뭇거리는 동안 죽음이 닥쳐옵니다.

어두움과 유혹과 무미 건조함과, 작고 큰 십자가들,

영혼과 육신의 많은 고통과 번민들이 닥쳐와

세상에서 귀향살이 하는 밤에,

주님! 제게는 당신이 꼭 필요하오니 늘 제게 머물러 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이 삶의 어두운 밤과 저 많은 위험 속에서

저는 꼭 당신과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성체 안에 계신 당신을 알아본 사도들과 같이

저도 성체를 영한 지금, 당신은 제게 어둠 속에 빛이 되어 주시고

어두움을 흩어버리는 용기를 주시어,

제가 늘 꿋꿋하게 또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해주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제 마음속에 유일한 기쁨과 평화가 깃들게 해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제 생명이 끝나는 날, 당신과 함께 꼭 있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금부터라도 제가 성체를 영할 때마다

당신의 은총과 사랑에 길이 머물게 해주소서.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저는 제게 과분한 영혼의 위로만을 당신께 받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저와 늘 함께 계셔 주시는 그 은총만을 주소서"하고

애원할 따름입니다.

예수님! 제게 늘 머물러 주소서.

제가 늘 찾는 것은 주님 당신 뿐이오며,

당신의 사랑과 은총, 당신의 뜻대로 사는 것과

당신의 마음과 성령안에 사는 것뿐입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할 뿐이지, 다른 상급은 바라지 않습니다.

오로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그것뿐입니다.

실천하는 사랑, 굳센 사랑만을 제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에서도 오로지 당신만을 전심전력으로 사랑하며

이 세상이 끝난 다음에도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당신만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소서.

아멘.

 

P.S.여행은 꼭 물질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적인 것에서 조금만 포기한다면 누구든지 다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형님도 꼭 한번 다녀 오세요.

                                                    -선우 경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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