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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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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2-03-28 ㅣ No.3431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줍다
6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3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
5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시다
6다른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그곳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7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8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하고 이르셨다. 그가 일어나 서자,
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 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10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11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12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과 군중
17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앙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참행복
20예수님께서는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21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22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ㄸ대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23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불행 선언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랍들 !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27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28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32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35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 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남을 심판하지 마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39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
40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41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
42내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 하고 말할 수 있느냐 ? 위선자야 ,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게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

내 말을 실행하여라
46"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47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 그 집을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다
7
 1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아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시다
11바로 그 뒤에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12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13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14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15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16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 하고 말하였다.
17예수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

세례자 요한의 질문에 답변하시다
18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요한에게 전하였다. 그러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에서 두 사람을 불러,
19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 하고 여쭙게 하였다.
20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
21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2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23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다
24요한의 심부름꾼들이 돌아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
25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자들은 왕궁에 있다.
26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 예언자냐 ?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27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2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29요한의 설교를 듣고 그의 세례를 받은 백성은 세리들까지 포함하여 모두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30그러나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
31그러니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
32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 하고 너희는 말한다.
34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5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죄 많은 여자를 용서하시다
36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
43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옳게 판단하였다. "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 하고 말하였다.
50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 평안히 가거라. "

여자들이 예수님의 활동을 돕다
8
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하고 외치셨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9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11"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이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

등불의 비유
16"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

예수님의 참가족
19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 하고 알려 드렸다.
21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풍랑을 가라앉히시다
22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시어, 그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 하고 이르시니, 그들이 출발하였다.
23 그들이 배를 저어 갈 때에 예수님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때에 돌풍이 호수로 내리 몰아치면서 물이 차 들어와 그들이 위태롭게 되었다.
24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 스승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 나시어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곧 잠잠해지며 고요해졌다.
25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 하셨다.그들은 두려워하고 놀라워하며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물에게 명령하시고 또 그것들이 이 분께 복종하는가 ?"

마귀들과 돼지 떼
26그들은 갈릴래아 맞은쪽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저어갔다.
27예수님께서 뭍에 내리시자, 마귀들린 어떤 남자가 고을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오래전부터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있지 않고 무덤에서 지냈다.
28 그가 예수님을 보고 고함을 지르고서 그분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 당신께 청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
29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더러운 영이 그를 여러 번 사로잡아, 그가 쇠사슬과 족쇄로 묶인 채 감시를 받았지만, 그는 그 묶을 것을 끊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나가곤 하였다.
30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 하고 물으시자, 그가 "군대입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31 마귀들은 예수님께 지하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청하였다.
32마침 그 산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마귀들이 예수님께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33마귀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34돼지를 치던 이들이 그 일을 보고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35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사람의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36그 일을 본 사람들은 마귀 들렸던 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알려 주었다.
37그러자 게라사인들의 지역 주민 전체가 예수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셨다.
38그때에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남자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며 말씀하셨다.
39"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 "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고을에 두루 선포하였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40예수님께서 되돌아오시자 군중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모두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41그때에 야이로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는 회당장이었다.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가 주시기를 청하였다.
42그에게 열두 살쯤 되는 외동딸이 있는데 그 아이가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리로 가시는데 군중이 그분을 밀어 댔다.
43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산을 탕진하였지만, 아무도 그를 고쳐 주지 못하였다.
44그가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즉시 하혈이 멎었다.
45예수님께서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 " 하고 물으셨다.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 베드로가 "스승님, 군중이 스승님을 에워싸 밀쳐 대고 있습니다. " 하였다.
46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다. 나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나는 안다. " 하고 말씀하셨다.
47 그 부인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기가 무슨 까닭으로 예수님께 손을 대었으며,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 온 백성 앞에서 아뢰었다.
48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49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어떤 이가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스승님을 수고롭게 하지 마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50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대답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51그리고 그 집에 가셔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당신과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52사람들이 모두 아이 때문에 울며 가슴을 치는데, 예수님께서는 "울지들 마라,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 하고 말씀하셨다.
53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비웃었다.
54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아이야, 일어나라."
55그러자 아이의 영이 되돌아와서 아이가 즉시 일어섰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지시하셨다.
56아이의 부모는 몹시 놀랐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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