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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서1장 -5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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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2-04-03 ㅣ No.3437



머리글
1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 "
16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
19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
23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이는 요한이 세레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느님의 어린양
29이튿날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첫 제자들
35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다시 서 있다가.
36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 는 번역하면 '스승님' 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 이다.
42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 '케파' 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부르시다
43이튿날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기로 작정하셨다. 그때에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 하고 이르셨다.
44필립보는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사이다 출신이었다.
45이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
46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 하고 대답하셨다.
49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카나의 혼인 잔치
2
1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포도주가 없구나. "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
5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에다 가득 채우자,
8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갔다.
9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
11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12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셨다. 그러나 그곳에 여러 날 머무르지는 않으셨다.

성전을 정화하시다
13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
20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되었다.

모든 사람을 아시는 예수님
23파스카 축제 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이 그분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
2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25그분께는 사람에 관하여 누가 증언해 드릴 필요가 없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사람 속에 들어 있는 것까지 알고 계셨다.

니코데모와 이야기하시다
3
1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2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
4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 어머니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
5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6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7'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8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9니코데모가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 하자,
10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
11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다.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
13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 사람의 아들도 들어올려져야 한다.
15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
22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에논네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24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26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27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29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30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하늘에서 오시는 분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32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34 하느님께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35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 주셨다.
36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하시다
4
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요한보다 더 많은 사람을 제자로 만들고 세례를 준다는 소문을 바리사이들이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
2 -사실은 예수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준 것이다.-
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다시 갈릴래아로 가셨다.
4 그때에 사마리아를 가로질러 가셔야 했다.
5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자기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시카르라는 사마리아의 한 고을에 이르셨다.
6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길을 걷느라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그 우물 가에 앉으셨다 .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7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 하고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잇었다.
9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 사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
10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두레박도 가지고 계시지 않고 우물도 깊은데, 어디에서 그 생수를 마련하시렵니까 ?
12선생님이 저희 조상 야곱보다 더 휼륭한 분이시라는 말씀입니까 ? 그분께서 저희에게 이 우물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물론 그분의 자녀들과 가축들도 이 우물물을 마셨습니다. "
13 예수님께서 그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을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
15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
16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이리 함께 오너라. " 하고 말씀하셨다.
17그 여자가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말씀하셨다. "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 한 것은 맞는 말이다.
18너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지만,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남편이 아니니, 너는 바른대로 말하였다."
19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제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시군요.
20저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
21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22 너희는 알지도 못하는 분께 예배를 드리지만,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께 예배를 드린다. 구원을 유다인들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23그러나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이들을 찾으신다.
24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
25그 여자가 예수님께 ,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시겠지요." 하였다.
2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
27바로 그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님께서 여자와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아무도 "무엇을 찾고 계십니까 ?" 또는 "저 여자와 무슨 이야기를 하십니까 ?" 하고 묻지 않았다.
28그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고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29'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실까요 ?"
30 그리하여 그들이 고을에서 나와 예수님께 모여왔다.
31그러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께 "스승님, 잡수십시오. " 하고 권하였다.
32그러나 예수님께서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양식이 있다. " 하시자,
33제자들은 서로 "누가 스승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리기라도 하였다는 말인가 ?" 하고 말하였다.
3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35너희는 '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수확 때가 온다.' 하고 말하지 않느냐 ? 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다 익어 수확 때가 되었다. 이미
36 수확하는 이가 삯을 받고 ,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알곡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씨 뿌리는 이도 수확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게 되었다.
37과연 '씨 뿌리는 이가 다르고 수확하는 이가 다르다.' 는 말이 옳다,
38나는 너희가 애쓰지 않은 것을 수확하라고 너희를 보냈다. 사실 수고는 다른 이들이 하였는데, 너희가 그 수고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 "
39 그 고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여자가 '저분은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혔습니다. " 하고 증언하는 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40 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시기를 청하자 , 그분께서는 거기에서 이틀을 머무르셨다.
41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
42그들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오.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
43이틀 뒤에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서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 누워 있었다.
47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
49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5
1 그 뒤에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못이 있었다 .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 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 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예수님께서는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
8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
9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 하고 말하였다.
11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 하고 대답하자,
12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13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
15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16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17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 하고 말씀하셨다.
18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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