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너, 어디로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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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08-12-10 ㅣ No.11893

너, 어디로 가느냐? / 하석(2008. 12. 10)





2년전 꿈속에서 

헤 메이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

어느 길거리에, 나 홀로

이것저것 무심히 바라보며 서다 가다한다.

낯설지 않은 거리 풍경들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쯤에 내가 서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많이 다녔던 잘 아는 길과 거리임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어디가 어디인지 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내가, 왜 지금 이곳에 나와 있지?

내가 지금 어디 가려고 길을 나선 것일까?

이상하다, 내가 갈 길도 영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두워졌다, 집으로 가야 할 텐데 

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니, 내가 누구이며, 뭐 하는 사람이지?

내가 누구며,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또 가족들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도 떠오르지 않는다.

잘 알고 있는 거리 같은데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길을 모르고 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내가 서있는 자리가 어떤 곳 인지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내가 아직도 아지 못함을 보여준 꿈인 것 같다.

 
 
 

너, 어디로 가느냐? / 하석(2008. 12. 10)


2년 전 꿈속에서

헤 메이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

어느 길거리에, 나 홀로

이것저것 무심히 바라보며 서다 가다한다.

낯설지 않은 거리 풍경들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쯤에 내가 서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많이 다녔던 잘 아는 길과 거리임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어디가 어디인지 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내가, 왜 지금 이곳에 나와 있지?

내가 지금 어디 가려고 길을 나선 것일까?

이상하다, 내가 갈 길도 영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두워졌다, 집으로 가야 할 텐데

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니, 내가 누구이며, 뭐 하는 사람이지?

내가 누구며,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또 가족들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도 떠오르지 않는다.

잘 알고 있는 거리 같은데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길을 모르고 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내가 서있는 자리가 어떤 곳 인지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내가 아직도 아지 못함을 보여준 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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