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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信心)에서 “말씀”이 우선인가, 기적이 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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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ㅣ No.11897

신심(信心)에서 “말씀”이 우선인가, 기적이 우선인가? 


 MBC- TV의 PD수첩 “나주성모동산의 진실“-(사기인가 진실인가)-를 다시 보면서 22년간의 기적이 사기극 이였음을 보여주는 방송국의 보도에 대해서, 나주 구원방주회에서는 항의는 하면서도, 법적 고소절차를, 왜 밟고 있지 않은지 참으로 의아스럽다. 기적으로 치유 되였다는 사람들을 취재 PD가 찾아가 확인하여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증언하고 있다. 피눈물 흘린다는 나주 윤율리아의 프라스틱 성모상을 촬영한 사진사를 찾아가, 그들이 준비해 놓고선 사진 찍으라고 연락해주는, 사기극 연출임을 취재 PD는 또 밝히고 있다. 본 방영을 보면서 천주교 신자로써 참으로 창피하기 그지없다. 신도들을 바르게 사목해야 할 신분인 일부 성직자들이 어처구니없게도 주교님에게 순명하기는커녕, 그 사기극에 말려들어가 오히려 앞장서서 나주 윤율리아를 옹호하고 변호하며, 교회를 이탈하고 있으니 한심스럽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종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은 그 사기극을 금새 알아차리건만, 어찌 상식과 말씀, 교리에도 어긋난 짓을 보면서도 눈뜨고 사기에 넘어가는지 알 수 가 없다. 


 왜, 이렇게 신자들이 큰 오류와 사기극에 빠지고 말려드는 것일까? 하느님은 인간에게 가장 큰 능력의 선물로 이성(理性)을 주시여, 진리와 오류를 분별하며 잘못에서 보호되도록 안전장치를 인간에게 마련해 주셨다. 우리는 이성(理性)을 통해서 진리를 찾아 나가며, 잘못을 깨우쳐 나갈 수 있다. 문제의 신흥종교 교주들의 사기극에 빠지는 불행은, 대개 지적 수준이 낮거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나, 불행히도 이 사회에서 소외 되었던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사탄은 인간보다 능력이 월등하다. 스스로 교만하여 빛을 잃고 말았을 뿐, 지적으로나 능력으로 인간을 유혹하여 속이며 죄에 빠뜨릴 수 있다. 우리는 은총의 도움을 받아서 사탄의 유혹을 뿌리치고 승리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겸손함을 잃고 욕망과 교만, 교회의 가르침을 벗어나면 사탄의 꾐에 빠지기 쉽게 된다. 지혜로웠던 사람들이였음에도 스스로의 교만과 욕망에 빠져서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빛을 잃은 사례들을 성경에서도 볼 수 있다. 


 사탄은 예수님까지도 유혹하는 짓을 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말씀”에 근거하여 사탄이 보여주는 유혹들을 물리치셨다. 사탄이 사람을 꼬여 자유를 속박하며, 이성을 흐리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사탄의 본업(本業)이다. 모세와 대적한 파라오의 요술사들도 그 능력을 악마에게서 받은 것이다. 무당, 점쟁이도 악마에게 속박당한 것이다. 열렬했던 종교인을 유혹하여 타락시켜 신흥종교의 교주로 변신 시킨 것도 다 이 사탄의 역사(役事)이다.


 교회는 사탄의 짓거리와 오류를 분별해 내는데, 하느님이 주신 이 이성(理性)과 복음의 “말씀”을 사용하고 있다. 아무리 이적(異蹟)이 일어났다한들 그것을 그대로 하느님이 주신 기적으로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 먼저 이 이적(異蹟)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악마로부터 온 것인지 자연현상을 착각한 것인지를 가려내야 하는데, 이를 이성(또는 상식)과 교회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교회는, 성경의 “말씀”을 토대해서, 성령께서 특별히 옹호하시는 교회의 교도권을 통해서, 이적(異蹟)들을 심사하며, 주님이 맡기신 양떼들에게 올바른 길을 선포하게 된다. 주님께서는, 장차 나타날 거짓 메시아와 거짓 예언자들로부터 당신의 양떼를 보호하기 위해서, 베드로라는 반석위에 교회를 세우시며, 당신의 성령께 위탁하여 교회를 보호하도록 하셨다. 그래서 교회는 성령이 이끄시고 감도하시는 사도들의 후계자인 교황과 주교들의 교도권에 순명해야 한다.


 성경(聖經)의 사적(私的)인 자유해석과 성서에 대한 무지로 인해서 발생되는 오류와 이단설, 그리고 사적 계시 운운하며 교회를 벗어나는 신흥 종교를 보면서, 다시금 이성과 함께, “말씀”과 “교도권”에 대해서 깊이 그 역할을 새겨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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