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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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7 ㅣ No.4381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옛날 아테네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가야만 하는 어느 길목이 있었습니다.

     희랍 신화에 나오는 포세이던의 아들 프로크루스테스는 이길목을 지키며

     밤길을 지나는 나그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데, 그 잠자리라는 것이

     딱딱하고 얼음같이 차가운 쇠 침대였다고 전합니다.

 

     나그네를 강제로 그 침대에 묶은 프로크루스테스는

     나그네의 몸길이가 침대보다 짧으면 몸길이를 늘려서 죽였고,

     몸 길이가 침대보다 길어 침대 밖으로 일부가 나오면 나온 부분을 잘라

     죽였다 합니다.

 

     프로크루스테스 자신도 그 동안 저질러 왔던 방법으로 테세우스에게

     자신의 침대에 묶인 채 죽었슴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이러한 이야기는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절대 기준과 틀에

     다른 사람들을 강제로 맞추려는 아집과 편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의 입장은 돌보지 않고 제 입장에 맞추어 남을 재는 잣대는

     지금도「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rocrustean bed)」라고 불리운다 합니다.

 

     각,개인뿐 만이 아니라

     학문이나 사상, 규범도 때로는 프로그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사람들을

     어떤 절대적  기준을 설정하고 거기에다 모든 삶의 현상을 끼워 맟추는 식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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