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시편 31장 1절- 33장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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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2-13 ㅣ No.311

31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야훼여,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다시는 욕보는 일 없게 하소서.

    옳게 판정하시는 하느님이여, 나를 구해 주소서,

    귀 기울여 들으 주시고, 빨리 건져 주소서.

    이 몸 피할 바위가 되시고

    성채 되시어 나를 보호하소서.

    당신은 정녕 나의 바위, 나의 성채이시오니

    야훼 그 이름의 힘으로 나를 이끌고 데려 가소서.

    당신은 나의 은신처시오니

    나를 잡으려 쳐 놓은 그물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진실하신 하느님, 야훼여,

    이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건져 주소서.

    나는 헛된 우상 섬기는 자를 싫어하며

    다만 야훼께 의지합니다.

    나의 환난 굽어 보시고

    곤경에 빠진 이 몸을 돌보셨사오니,

    한결같으신 당신의 사랑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옵니다.

    나를 또한 원수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고

    넓은 땅에 마음대로 살게 하셨사옵니다.

 

    야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괴럽습니다.

    울다 지쳐 눈은 몽롱하고 목이 타며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괴로와서 숨이 넘어갈 것 같으며

    한숨으로 세월을 보냅니다.

    더 견딜 수 없이 기운은 다하였고

    뼈 마디마디가 녹아납니다.

    나는 원수들의 모욕거리,

    이웃들의 혐오거리,

    벗들의 구역질감,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피해 갑니다.

    죽은 사람처럼 기억에서 사리지고

    쓰레기처럼 버려졌사옵니다.

    사람들의 비방소리 들려 오며

    협박은 사방에서 미쳐 옵니다.

    그들은 나를 노려 무리짓고

    이 목숨 없애려고  음모합니다.

 

    야훼여, 나는 당신만을 믿사옵니다.

    당신만이 내 하느님이시라고 고백하며

    나의 앞날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악을 쓰는 원수들의 손에서 이 몸을 건져 주소서.

    나는 당신의 종이오니

    웃는 얼굴을 보여 주소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 몸을 구하소서.

 

    야훼여, 당신을 부르는 나에게는 부끄러움을 주지 마시고

    저 악당들을 부끄럽게 하시어 땅 속에서 잠잠케 하소서.

    거만하여 업신여기며

    무죄한 사람을 거슬러 함부로 말하는

    저 거짓말장이들의 입을 틀어 막으소서.

 

    당신의 주시는 복은 어찌 이리 크시옵니까?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을 위하여 간직하신 그 복을,

    당신께 피신한 사람에게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십니다.

    작당하여 달려드는 자들의 손으로부터

    당신 앞 은밀한 곳에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을 당신 장막 속에 숨겨

    말 많은 자들에게서 보살피십니다.

    성채가 포위되고 공격받는 중에서도

    한결같은 사랑의 기적 내리셨으니,

    야훼여,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정녕 들어 주셨사옵니다.

    나 환란 중에서 "주님 눈밖에 났구나" 생각했으나

    당신께 부르짖었을 때

    내 기도 소리를 들어 주셨사옵니다.

 

    믿음 깊은 자들아, 야훼를 사랑하여라.

    그를 믿는 자들은 지켜 주시지만

    거만한 행실은 가차없이 벌하신다.

    야훼께 바라는 자 모두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32 [다윗의 시]

      복되어라, 거역한 죄 용서받고

      죄허물 벗겨진 자,

      야훼께서 잘못을 묻지 않고

      마음에 거짓이 없는 자,

      나 아뢰옵지 않으렸더니

      온종일 신음 속에 뼈만 녹아나고

      밤낮으로 당신 손이 나를 짓눌러

      이 몸은 여름 가뭄에 풀 시들듯,

      진액이 다 말라 빠지고 말았읍니다.

      그리하여 당신께 내 죄를 고백하고

      내 잘못 아니 감추어

      "야후ㅞ여, 내 죄를 아뢰업니다" 하였더니,

      내 잘못 내 죄를 용서하셨읍니다.

      당신을 굳게 믿는 자

      어려울 때에 당신께 기도하리이다.

      고난이 물결처럼 밀어 닥쳐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당신은 나에게 은신처,

      내가 곤경에 빠졌을 때 건져 주시어

      구원의 노래 속에 묻히게 하셨읍니다.

 

    "나는 너를 가르쳐 네 갈길을 배우게 하고

    너를 눈여겨 보며 이끌어 주리라.

    부디 철없는 말이나 노새처럼 되지 말아라.

    재갈이나 굴레라야 그들을 휘어잡는다."

 

    "악인들에게는 고통도 많겠으나

    야훼를 믿는자는 한결같은 사랑 속에 싸이리라.

    의인들아, 기뻐하여라. 야훼께 감사하며 즐거워하여라.

    마음이 바른 사람들아, 기뻐 뛰어라.

 

33 의인들아, 야훼께 감사하며 기뻐 뛰어라.

    옳은 사람의 찬양이라야 기뻐 받으신다.

    수금 타며 야훼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 뜯으며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로 찬미하고,

    흥겨운 갈가에 맞워 우렁차게 불러라.

 

    야훼의 말씀은 언제나 옳은 말씀,

    그 하시는 일 모두 다 진실하다.

    야훼는 옳고 바른 일을 사랑하시며,

    한결같은 그의 사랑은 온 땅에 충만하다.

    야훼의 말씀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그의 입김으로 별들이 돋아났다.

    바닷물을 독에 담으시고

    깊은 땅 속 창고에 넣어 두셨다.

    온 세상아, 야훼를 두려워하여라.

    땅 위에 있는 사람들아, 모두 그 앞에 조아려라.

    말씀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생기고,

    한 마디 명령에 제 자리를 굳혔다.

    야훼, 만방의 계획을 꺾으시고

    만백성의 계교를 부수신다.

    길이 흔들리지 않을 것은 야훼의 뜻,

    영원히 흩어지지 않을 것은 그의 계획뿐이다.

 

    야훼께서 당신 겨레로 뽑으시고

    몸소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신 민족은 복되다.

    야훼, 하늘에서 굽어 보시며,

    사람들을 낱낱이 살펴 보신다.

    지상에 사는 모든 사람을

    당신 거처에서 내려다 보신다.

    사람들의 마음을 몸소 빚어 주신 분이시라,

    사람이 하는 일 모르는 것이 없으시다.

 

    왕들아, 너희가 대군을 거느렸다고 이길 성싶으냐?

    힘 좀 있다 해서 궁지에서 살아날 성싶으냐?

    군마만 믿다가는 살아나기 어렵고,

    대군을 거느렸다 해서 사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리라.

    야훼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을,

    그 사랑을 바라는 자들을 지켜 보시며

    죽을 자리에서 목숨을 건져 주시고

    굶주릴 때에 살려 내신다.

 

    야훼는 우리의 도움, 우리의 방패,

    우리는 애타게 그분을 기다린다.

    구분 안에 우리의 기쁨이 있고

    우리의 믿음은 거룩하신 그 이름에 있다.

 

    우리가 이렇게 당신만을 기다리오니,

    야훼여, 한결같은 당신 사랑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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