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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6장 1절- 50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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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2-14 ㅣ No.314

46 [지휘자를 따라 "알라못"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코라 후손의 노래]

    하느님은 우리의 힘, 우리의 파난처,

    어려운 고비마다 항상 구해 주셨으니

    땅이 흔들려도 산들이 깊은 바다로 빠져 들어도,

    우르는 무서워 아니하리라.

    바닷물이 우짖으며 소용들이쳐 보아라,

    밀려 오는 그 힘에 산들이 떨어 보아라,

    (만군의 주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강물의 줄기들이 하느님의 도성을

    지존의 거룩한 처소를 즐겁게 한다.

    그 한가운데에 하느님이 계시므로 흔들림이 없으리라.

    첫새벽에 주께서  도움을 주시리라.

    한 소리 크게 외치시니 땅이 흔들리고

    민족들은 뒤설레며, 나라들이 무너진다.

    만군의 주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너희는 와서 보아라.

    세상을 놀라게 하시며

    야훼께서 이루신 이 높으신 일을!

    땅 끝까지 전쟁을 멎게 하시고,

    창 꺾고 활 부러뜨리고 방패를 불살라 버리셨다.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인 줄 알아라.

    세상 만민이 나를 높이 받들어 섬기리라."

    만군의 주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47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코라 후손의 노래]

    너희 만백성아,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야훼는 지존하시고 지엄하시다.

    온 누리의 크신 임금이시다.

    우리 앞에 만민을 무릎 꿇리시고

    뭇 민족을 우리 발 아래 두셨다.

    당신의 사랑, 야곱의 자랑거리,

    이 땅을 우리에게 손수 골라 주셨다.

    환호 소리 나는 중에 하느님, 오르신다.

    나팔 소리 나는 중에  야훼, 올라 가신다.

    찬미하여라 우리 왕을, 거룩산 시로 찬미하여라.

    찬양하여라 우리 왕을, 거룩한 시로 찬양하여라.

    하느님은 온 땅의 임금이시니,

    멋진 가락에 맞추어 찬양하여라,

    하느님은 만방의 왕,

    거룩한 옥좌에 앉으셨다.

    세상의 통치자들을 한 손에 잡고,

    끝없이 높으신 우리 하느님,

    아브라함의 하느님, 그 백성과 더불어

    뭇 나라의 영수들이 모여 든다.

 

48 [코라 후손의 찬양시]

    하느님의 거룩한 산, 그 도성에서

    그지없이 찬미받으실 분,

    크시고 크시어라 야훼여,

    아름다운 봉우리, 온 세상의 즐거움,

    시온산은 북녘 끝, 대왕의 도성이니,

    하느님께서 몸소 그 성에 계시며,

    스스로 성채이심을  밝히셨다.

    왕들이 무리지어 밀려 왔다가도

    보자마자 겁에 질려

    혼비백산 뿔뿔이 도망쳤다.

    해산하는 여인처럼

    떨리는 몸 걷잡지를 못하였고,

    동풍에 휘말리어 깨지는

    다르싯의 배와도 같았다.

 

    우리 하느님의 도성,

    만군의 주 야훼의 도성에 와 보니

    과연 듣던 그대로

    하느님께서 이 성을 영원토록 굳히셨사옵니다.

    하느님, 우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사랑을 되새깁니다.

    하느님, 당신 이름에 어울리게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땅 끝까지 들립니다.

    당신의 하시는 일을 오로지 옳사오니

    당신의 공정하신 심판을 시온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성읍들은 즐거워합니다.

 

    시온성을 돌고 돌며

    성의 망대들을 헤아려 보아라.

    그 성벽 익히 보고, 그 성루 유심히 보았다가

    후손들에게 일러 주어라.

    "이렇듯이 하느님은 영원히 우리의 하느님이시며,

    영원히 우리를 인도하시리라."

 

49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코라 후손의 노래]

    만민들아 귀를 기울여라,

    만백성아 이 말을 들어라.

    낮은 사람, 높은 사람,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 다 들어라.

    내 마은의 생각은 슬기를 지녔고

    내 입의 말에는 지혜가 담겼다.

    내가 속담에 귀를 기울이고

    수금을 뜯으며 수수께끼를 풀리라.

    악을 꾸미는 자들이 나를 뒤쫓고 노려 보아도

    이 곤경에서 나 어찌 두려워하리.

    한갓 돈 많음을 자랑하며

    재물을 믿는 그들이거늘,

    하느님께 돈을 바친다고

    죽을 목숨을 살려 주시랴?

    목숨값은 엄청난 것,

    그 값을 치르기는 감히 생각도 못할 일

    저승길을 가지 않고

    양원히 살리라고는 생각도 말아라.

    지혜로운 삶도 죽고

    어리석은 자 우둔한 자 모두 죽는 법이다.

    두고 가는 재산은 결국 남의 것,

    그들이 땅에다가 제 이름 매겼더라도

    그들의 영원한 집, 언제나 머물 곳은 무덤뿐이다.

    사람은 제 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잠간 살다 죽고 마는 짐승과 같다.

    제 잘난 멋에 사는 자가 이렇게 되고

    제말만 내세우는 자도 이렇게 되리라.

    양이나 소가 끌려 가 죽고 말듯이

    죽음에 몰려 저승으로 곧장 가리라.

    올바른 자가 그들을 다스릴지니

    아침에 그 모습  사라지고

    영원히 저승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그러나 하느님은 나의 목숨을 구하여

    죽음의 구렁에서 건져 주시리라.

 

    누가 부자 되었다 해도, 그 가문이 명성 떨친다 해도

    너는 시새우지 말아라.

    죽으면 재산을 가져가지 못하고,

    명예도 따라 내려 가지 못한다.

    세상에서 잘 산다고 스스로 축복하고

    복스럽다고 사람들이 칭송한들

    그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곳,

    조상들이 모인 그 곳으로 가고 말리라.

    사람은 제 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잠간 살다 죽고 마는 짐승과 같다.

 

50 [아삽의 노래]

    하느님, 야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해뜨는 데서 해지는 데까지 온 세상을 부르셨다.

    더없이 아름다운 시온산에서

    하느님, 눈부시게 나티나셨으니

    우리 하느님 행차하신다. 조용조용 오시지 않고

    삼키는 불길을 앞세우고

    돌개바람 거느리고 오신다.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위로 하늘을 부르시고 또 땅을 부르시며 이르신다.

    "나를 믿는 자들을 불러 모아라.

    제물을 바치고 나와 계약맺은 자들을 불러 모아라."

    하느님께서 재판관이시라.

    하늘이 그의 공정하심을 알린다.

    "들어라, 내 백성아, 내가 말하리라.

    이스라엘아, 내가 너의 죄상을 밝히리라.

    나 하느님, 너희의 하느님은

    너희가 바친 제물을 두고 탓하지 않는다.

    너희는 거르지 않고 내 앞에 번제를 드렸다.

    나는 너희 집 소를 앗아 가지 않으며,

    너희 우리에서 염소를 앗아 가지 아니하리라.

    숲 속의 뭇 짐승이 다 내 것이요

    산 위의 많은 가축들이 다 내 것이 아니냐?

    공중의 저 새들도 다 내 마음에 새겨져 있고

    들에서  우글거리는 생명들도 다 내 손안에 있다.

    이 땅이 내 것이요 땅에 가득한 것도 내 것인데,

    내가 배고픈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

    내가 쇠고기를 먹겠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사람이 하느님에게 바칠 제물을 감사하는 마음이요,

    사람이 지킬 것은 지존하신 분에게 서원한 것을  갚는 일이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 나를 불러라. 구해 주리라.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려라."

 

    하느님께서 악인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어찌 감히 나의 법도를 말하고

    내 계약을 입에 담느냐?

    나의 훈계를 지겹게 여기며

    내 말을 귓전으로 흘리는 자들아,

    도둑을 만나면 한통속이 되고

    음탕한 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들아,

    입으로는 죄악의 말을 쏟아 놓으며

    혀로는 모함하는 소리만 하는 자들아,

    형제를 그 면전에서 헐뜯고

    친동생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자들아,

    너희가 그런 짓을 하는데도

    내가 말이 없을 줄 알았더냐?

    나를 너희와 같은 줄 알았더냐?

    내가 밝히는 너희의 죄상을  보아라.

    하느님을 모른 체하는 자들아, 알아 두어라.

    내가 너희를 찢겠으나 구해 줄 자 없으리라.

    감사하는 마음을 제물로 바치는 자,

    나를 높이 받드는 자이니,

    올바르게 사는 자에게

    내가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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