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판관기16장... 인사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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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정 [sylvia113] 쪽지 캡슐

2001-09-30 ㅣ No.1707

16 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한 창녀를 만나 그 집에 들어 간 일이 있었다. 삼손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가자 사람들은 성을 둘러 싸고 밤새도록 성문을 지켰다. 밤새 도록 성문을 지켰다. 밤새 꼼짝 않고 있다가 날이 새어 아침이 되면 죽이려는 것이었다. 삼손은 밤늦게까지 자리에 있었다. 그러다가 한밤중에야 일어나 성문을 두 문설주와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 헤브론 맞은편 산 꼭대기에 갔다가 던져 버렸다.

 이 일이 있은 후,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라고 했다. 불레셋 추장들이 그 여자를 찾아 와서 부탁하였다. "그를 꾀어 내어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 보아라.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맥을 못 쓰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 내어라. 그것만 알아 내면 그 댓가로 우리 모두가 너에게 은 천 백 세겔씩을 주겠다." 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은 어디서 나오죠?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맥이 빠지게 할 수 있을지 저한테만은 알려 주셔도 되지 않아요?" 삼손이 대답을 하였다. "마르지 않은 새 밧줄 일곱 매끼로 묶으면 나도 맥이 빠져서 여느 사람처럼 되지." 들릴라는 불레셋 추장들에게 마르지 않은 밧줄 일곱 매끼를 받아 가지고 삼손을 묶었다. 그리고는 제 방에 사람들을 숨겨 놓고 있다가 소리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밧줄을 불에 탄 삼오라기처럼 끊어 버렸다. 그리하여 그의 힘의 비밀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를 놀렸군요.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으면 되는지 저한테만은 알려 주셔도 되잖아요?" 그가 대답하였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밧줄로 탄탄히 묶으면 나도 맥이 빠져 여느 사람처럼 되지."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삼손을 묶고는 소리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방에는 미릴 사람을 숨겨 두고 있었다. 삼손은 자기를 묶은 밧줄을 실오라기처럼 툭툭 끊어 버렸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여전히 당신은 나를 놀리시는군요. 또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으면 되는지 저한테만은 알려주셔도 되지 않아요?" 그가 대답하였다. 내 머리 일곱 가닥을 씨줄로 엮어 말뚝에 매어 놓으면 나도 맥이 빠져 여느 사람처럼 되지." 들릴라는 그를 잠들게 하고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씨줄로 엮어 말뚝에 매고는 외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이 눈을 뜨고 일어나자 말뚝이 머리채에 감긴 채 뽑혔다. 들릴라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에게 도무지 마음이 없군요. 그러면서 나를 사랑한다구요? 벌써 나를 세 번이나 놀리셨어요.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저한테마저 숨기시다니!" 날이면 날마다 악착같이 졸라대는 바람에 삼손은 귀찮아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삼손은 마침내 속을 다 털어 놓고 말았다. "나는 모태로부터 하느님께 바친 나지르인이야. 그래서 내 머리에는 면도칼이 닿아 본 적이 없다. 내 머리만 깎으면, 나도 힘을 잃고 맥이 빠져 다른 사람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이 되지." 들릴라는 삼손이 자기 속을 다 털어 놓은 것을 보고 불레셋 추장들을 불렀다. "한 번만 더 와 보십시오. 삼손이 속을 다 털어 놓았습니다." 불레셋 추장들은 돈을 가지고 왔다. 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잠재우고는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자르게 하였다. 그러자 삼손은 맥이 빠져 힘없는 사람이 되었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들릴라가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듣고 삼손은 잠에서 깨어 났다. 그는 전과 같이 털고 일어나 뛰쳐 나갈 수 있으려니 여겼다. 야훼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불레셋 사람들은 그를 잡아 눈을 뽑은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 가 놋사슬 두 줄을 메워 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다. 그러는 동안 잘렸던 그의 머리가 점점 자랐다.

 불레셋 추장들은 모여서 저희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흥이 나서 외쳤다. "우리의 신이 우리의 적수 삼손을 잡아 주셨다." 백성들도 그를 보고 소리치며 저희의 신을 찬양하였다. "우리 나라를 망쳐 주던 자, 우리를 수도 없이 죽이던 삼손을 우리의 신이 잡아 주셨다."그들은 더욱더 신이 나서 외쳤다. "흥을 돋우게 삼손ㅇ르 불러 내라." 그리고 그들은 삼손을 옥에서 끌어 내어 두 기둥 사이에 세워 놓고 놀려 주었다. 그러는 동안 삼손은 자기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젊은이에게 부탁하였다. "이 신전을 버틴 기둥을 만질 수 있게 나를 데려다 다오. 좀 기대어야겠다." 신전은 남자와 여자로 들끓고 있었다. 추장들이 다 모여 있었고 삼천 명 가량 되는 남녀가 옥상에서 놀림감이 되어 있는 삼손을 보고 있는데 삼손이 야훼꼐 부르짖었다. "주 야훼여, 한 번만 더 저를 기억해 주시고 힘을 주시어 제 두 눈을 뽑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복수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삼손은 그 신전을 버틴 기둥 하나에는 왼손을 대고 다른 하나에는 오른손을 대고 부르짖었다. "불레셋 놈들과 함께 죽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서 밀자, 그 신전은 무너져 거기에 있던 추장들과 사람이 모두 깔려 죽었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살아서 죽인 사람보다도 더 많았다. 그의 일가 친척이 모두 내려 와서 삼손의시체를 거두어다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지냈다. 그는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었다.

 

 삼손의 이야기 어렸을 때 영화에서 봤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참 잼있었는데..

몇일 전에 들은 얘기인데요... 한 형제님께서 돈암동본당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셨어요. 그 분은 견진성사가 있어서 그 곳에 가셨는데 그 본당 교사가 인사를 하더래요. 처음엔 얼굴도 모르는데 무슨일일까 싶어 자세히 보니 그 교사는 성당안에 있는 다른 어른신자분들께 모두 인사를 하더라는군요. 그 교사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 교사들이 어른들께 인사하는 습관이 되어있어 모르는 분이라도 성당안에서 만나면 인사를 한답니다. 그 형제님은 그 모습이 너무 부럽고 보기가 좋았답니다. 그 다음 나온 얘기... 우리성당 청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 얘기를 듣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석관동 성당에 다닌지 20년? 더되겠죠?  길을 가다가도 ’앗, 저분 우리성당 다니는 분인데...’ 할때가 있어요. 성당에서도 내가 잘 아는 분에겐 인사를 잘하죠. 가끔, 아는 분인데... 하며 어색하게 지나갈때도 있구요.. 그 형제분 얘기를 듣고 반성이 되더군요. 교사생활도 오래하고 청년활동도 하면서 우리 본당 어른들께는 제대로 인사도 하지 않고 생활한것. 에이 참.-.-; 어려운게 아니예요.. 미사시간에 평화의 인사 할 때 옆에 계신 신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하죠? 같은게 아닐까요.. 알고 모르는 것을 떠나서 어른들께 인사하는 모습, 예의바른 석관동 청년들, 동방예의지국... 그게 바로 하느님께서도 바라시는 우리의 모습일거예요.

어른들 뿐만 아니라 신자들끼리 서로서로 밝게 인사하는 석관동 성당 넘 보기좋겠죠? 조금씩만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두요... 즐건 추석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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