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청년성서모임]1. 하느님과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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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하나 - 하느님과 기타
하느님은 과연 기타를 칠 줄 아실까요.
고등학교 때 읽은 어느 책에서 기억나는 말입니다. "누군가 그 당시의 예수님에게 다가가서 기타를 내민다면 예수님이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기타를 칠 줄 모른다고 했겠는가?" 그 순간 생각해보았지요. 과연 하느님이 기타를 칠 줄 아실까. 그때는 왠지 재빠르게 긍정하지 못하는 문제였습니다. 과연 나는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하느님은 미분 적분과 상대성이론을 잘 아실까. 하느님은 첨단 과학 기술을 잘 알고 계실까. 하느님은 과연 우리의 사이버세대 문화를 이해하실까.
우리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우리를 사랑하긴 해도 우리를 모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 분들이 우리를 이해하기에는 오늘날의 복잡한 젊은 세대의 문화를 그 분들이 익숙하게 잘 알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어떨까요. 정말 하느님은 기타를 칠 줄 모르실까요? 하느님은 DDR과 힙합을 이해 못하실까요? 당신은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현실 생활에서 당신은 하느님을 얼마나 가까이 느끼고 있습니까.
그 분이 얼마나 위대한 수학자이며 과학자이며 예술가이며 음악가인지... 또 얼마나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인지... 오히려 그러한 수식어가 붙는 것이 얼마나 제한적인 묘사인지, 바로 여러분을 둘러싼 세상과 여러분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그 모든 것들이 증거입니다.
인간의 창의력은 그분의 창조력의 아주 작은 부분을 닮았을 뿐입니다. 그 분은 이 세상의 그 모든 것을 창조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의 모든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 분은 세상이 창조되던 그 아득한 시간부터, 우리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이미 우리를 알고 계셨습니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그 분의 계획 중의 일부인 것입니다.
이제라도 당신의 하느님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분은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무한한 당신께 다가갈 수 있도록 말씀안에서 길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성서를 읽는 것은 그 분의 자녀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성서는 하느님께서 바로 당신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얼마나 발전하든, 주님의 자녀들은 복잡한 세상의 모습 속에서도 하느님의 모습을 알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의 소음 속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들을 귀’를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성서를 열어보십시요. 구약의 첫 장 첫 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 성서 구절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며, 우리는 여기서 엄숙한 신앙고백을 체험합니다.
"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 (창세기 1: 1)
바로 지금, 여러분은 이 말씀에 얼마나 깊이 동감하십니까...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이제 제가 주님을 올바로 바라 볼 수 있도록 ’열정’과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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