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SFI]오늘 주보에 실린 성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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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세 [NIRVANA] 쪽지 캡슐

2000-02-20 ㅣ No.303

오늘... 연중 제 7주일 주보를 보고 느낀 것...

 

주보에 성화가 매주 실리는데...

 

지금까지는 별로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주보의 성화를 보고서...

 

느낌 하나가 가슴에 강렬히 스며들어왔다.

 

오른쪽에 작게 그려져있는 중풍병자가

 

예수님을 바라보며

 

자신의 두팔을 들어올려 예수님께로 향하는 모습...

 

 

 

중풍병자는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그는 지금 평평한 방바닥에 누워 있는 게 아니다.

 

지붕으로부터 내려온 줄에 매달려 있는 상태로 그가 누워있는 침대는

 

안정적으로 고정되어져 있지도 않은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중풍병자가 자신의 두 팔을 예수님께로 향하기란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지만...

 

그는 끝내 예수님께로 자신을 향한다.

 

고통만 가득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

 

바로 그런 그였기에... 엄청난 은총을 체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너무나도 힘든 현실 속에서

 

끝내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

 

자연스레 나의 지금을 반성해본다.

(그의 현실이 나의 현실보다 더 낳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은총이란 ’객관적 실재’가 우선적으로 중요하겠지만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체험’ 또한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는 요즘...

 

 

어떻게 은총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또 하나의 답을 오늘의 성화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다.

 

 

                                                             인도로 가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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