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13번 불효자... |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게시판에 왔더니 볼거리가 엄청 많아져서 한시간이나 걸려서 거의 다 보았습니다.
오늘 일을 마치구 집으루 가던중... 메일두 확인할겸 겸사겸사 왔지요^^ 다른 분들의 글을 열심히 보면서 오늘이 몇일이지 하던중 헉!!! 아니? 이런 변이 있나? 무슨 일 이냐면 바루 낼이 우리 엄마의 예순두번째 생신인걸 알았습니다. 얼마전만 해두 기억하구 있었는데 제가 조금 바쁘다는 이유루 울 엄마의 생신을 잊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생신이라구 해서 제가 많이 해 드릴수도 없지만...
이젠 많이 늙어버린 우리 엄마! 결혼과 동시에 시부모를 위해서 또, 남편을 위해서 그리고 자식들을 위해서 열심히 생활하신 엄마에게 아직두 불평만 한 절 돌아보게 됩니다. 낼 엄마의 생신에 가진것 없는 막내가 해 드릴것이 무엇일까? 그냥 큰절이라두 할까요? 아니면, 어린아이 처럼 어리광이라두 부릴까요? 어리광? 이젠 그럴나이두 아니지요^^; 과연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바라는건 뭘까요? 이건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나 알게 될까요? 우리 엄마는 가끔 이런 말씀을 저에게 하시져 `너두 이다음에 너랑 똑 같은 자식 낳구 살아봐라’ 그러면 부모의 맘을 알꺼야^^* 그러시면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걱정마세요 저랑 똑 같은 자식 셋만 낳아 살꺼라구... 지금의 나와 같은 자식이 있다면 아마두 전 자식이구 뭐구 두들겨 패면서 살겁니다. 그러나, 저의 부모님은 매를 드신적이 없어요... 자식들에게만은... (확인 된 바 없음!) 그런데 이런 변이 있나? 부모님 대신 형들과 누나들이 저를 두들겨 패더군요 (참고로 전 3남2녀중 막내ㅡ.ㅡ;; 랍니다.) 흐미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서 전 부모님 보다는 형/누나들이 아직두 무섭답니다. 그래서 전 어린맘에 이런 생각을 했지요. -난 나중에 결혼하면 막내는 절대루 낳지 않겠다구- 그럴라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지 상상이 됩니까? 그렇게 두들겨 맞으며 자랐어두 전 형제가 많은게 좋은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자식이 셋이라??? 이러면 장가 가기 힘들겠쪄?
오늘은 집에가서 오랜만에 우리 엄마의 어깨라두 주물러 드려야 겠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말해야 겠습니다. 난 세상에서 우리엄마를 젤 좋아한다구요. (쩝!역시 막내다운 말이군!!!) 여러분들두 부모님께 작은 효도를 하세요. 부귀영화 보다 부모를 사랑하는 맘이 가장 좋은 선물 이라구 생각합니다. (제가 돈이 없어서 이기두 하구요^^;) 얼릉집에 가서 실천해야 겠습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