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생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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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nookie] 쪽지 캡슐

2000-04-22 ㅣ No.2383

호근이 입니다.

 

오늘이 못난 저의 생일이네요.......

 

명일동 회장 종호의 글을 읽고 참 뿌듯해 했습니다. (배경 화면은 그리 맘에 들지 않지만..... 왜 하필이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진을......)

 

오늘 특활이라 그런지 학교에서 축하를 많이 못 받았어요.

 

그래서 더 서운하기도 했는데 집에 오던 길 우리 밴드의 보컬 형님께서 밥을 사주셔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에 있는 우리 누나, 종호, 보람이의 글.......

 

전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참 기쁘네요.

 

잠시 후에 성당을 갑니다. 내일 있을 부활 행사 때문에.......

 

이번 생일은 지난 생일들 보다 조금은 썰렁한 것 같네요.

 

너무도 조용한 우리 집안도 그렇고 삐삐도 없어서 생일 축하 음성 같은 것도 없고.....

 

꿈만 꾸던 18세가 되어서의 생일인데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없나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없는 것 같네요........

 

마음이 너무 황폐화 되어서 그런가...........

 

오늘 밤 어머니께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에 어머니께서는 생일마다 도시락안에 편지를 써서 넣어 주셨죠.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이제는 제가 편지를 써 드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고 이만큼 길러주신 것........

 

이 것 하나만으로도 어머니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입니다.

 

우리 중고등부 학생 여러분들도 생일이라고 흥청망청 놀거나 친구들과 보내기 보다는 항상 우리들 때문에 걱정하시고 힘쓰시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건 어떨지.......

 

그 편지 하나만으로도 부모님들은 굉장히 흐뭇해하실겁니다.

 

이상 생일 맞은 호근이의 주절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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