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옛날 아주 먼 옛날

당신은 별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태어났지만

당신은 이미 죽어서

별이 되어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천년동안

당신을 바라만봐야 했습니다..

천년동안..

꼭 천년동안만..

천년이 지나

저는 별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 환생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또 천년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천년이 지났지만

저는 당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끝이 없는 천년동안의 기다림..

저는 신에게 빌었습니다

단 1초만이라도

내가 지상에 일찍

내려가게 해달라고..

그래야..

당신을 만날수 있을테니..

신은 저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별들보다

지상에 1초 먼저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초 먼저 내려간 세상에는

당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신에게 물었습니다..

왜 제가 당신을

만날 수 없게 하시는지를..

그 1초만큼도

제게 사랑은 허락될 수 없는지를..

그러나..

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신은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저와 당신이 만나지 못하는 이유..

당신도..나와 같이

신에게 빌었던 것이었습니다

그사람과 단 1초만이라도

같이 있게 해달라고..

단 1초만이라도

먼저 별이 되게 해달라고..

그 천년중에..

단 1초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