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CHRISTMAS의 愚話

인쇄

유지연 [xyz2] 쪽지 캡슐

2002-12-25 ㅣ No.2824

+

나그네 :

그리스도인들이란 그리스도가 갔던 그길을 따라가는 사람이라며?

세상에. . 그렇게 가혹한 일인줄 알았더라면

나 정말 세례받지 않았을텐데

주님을 따른다..하면 내앞에 창창하게 즐거운 일들만 있을줄 알았지

도깨비 방망이처럼 기도만 하면 내 소원을 들어주고

나를 해롭게하는 모든 악인들을 다 물리쳐서

내 앞길을 쉽게 만들어주는줄 알았어

그럴줄 알고 시작한 믿음인생인데. .

이건 뭐

내 기도는 응답 없기 일쑤고

내가 지금 뭘 하고싶으면 갑자기 딴 일이 나타나서 반대로 가는거야

그뿐이야?

웬수같이 생각되는 사람들은 늘 주위를 도사리며 나를 피곤하게 하지,

도무지 그전엔 느끼지 못하던 여러가지 가책까지 느껴야하니

참내. . 이거야말로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부턴 힘든 일 투성이 아니냐고

 

ㅇㅇ:

와. . 정말?

그게 바로 그리스도가 니안에 계신다는 증거야

 

 

후훗..억지스럽죠? 지금 생각나는대로 지어봤습니다. .^-^

 

온누리에 기쁨만 채우고픈 성탄 전야

여러분도 따뜻한 곳에서 좋은 사람과 시간가는줄 모르고 계신지,

땀에 절은 일년을 탕감하듯 많은 위로를 받는 요즘입니다

올해도 잘 살아왔을까  한해의 끝에서 재어보는 욕심의 키

아쉬움도 이만큼

만족감도 이만큼

그리움도 이만큼. . 나쁘지 않겠지요

딱 요만큼이면 되겠습니다

가끔 참는것보다도 자주 내지르고  

가끔씩 행복한것보다 더 자주 일상이 고단했지만

그러면서도 올해 소원성취한  일들이 감격스럽고

그렇지못한 일들에 감사합니다

젊음이란  여름날 손에 쥔 얼음과 같은게 아닐까요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계속 쥐고 있자니 성가신 . .

어쨌든 그러면서 얼음은 녹습니다

다 그렇겠죠

길고짧은건 결국 대봐야 아는거고

끝까지 살아본 후에야 인생이 어떻다고 말할수 있을테니까요

그저 적당히 나이만 먹고 사연이나 많아서

자기위로만 가득한 자서전을 껴안게 될까 두렵습니다

주님께선 제게 강함을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그럴테지요

여기 모든 분들과. .  수녀님 신부님들

기쁜 성탄 되시길

더불어 HAPPY NEW 2003~

 

stellar*

 



6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