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신명기 31장 2절-34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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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0-12 ㅣ No.219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임명되다

 

 

 31 모세는 계속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이 모든 말을 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나이 에제 백 스무 살이 지나 다시는 일선에 나설 수 업는 몸이 되었다.야훼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강을 건너지 못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너희하느님 야훼께서 몸소 앞장서 건너 가셔서 저 민족들을 너희앞에서 없애 주시고 너희로 하여금 그 땅을 차지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야훼의 말씀을 따라 너희의 앞장을 서서 건너 갈 것이다. 야훼께서 아모리 왕 시혼과 오과 그들의 땅을 해 치우시고 쓸어 버리셨듯이 그들도 해 치우실 것이다. 이렇게 그들ㅇ르 너흐에게 넘겨 주시거든 너희는 나에게 받은 명령대로어김없이 그들으 해 치워야 한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몸소 함께 진군하신다. 너희를 포기하지도 아니하시고 버리지도 아니하신다."

   그리고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내어 온 이스라엘 앞에서 일렀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야훼께서 이 백성의 선조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이 백성을 이끌고 들어 갈 사람은 바로너다. 저 땅을 유산으로 차지하게 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야훼께서 몸소 너의 앞장을 서 주시고 너희 곁을 떠나지 않으실 것이다. 너를 포기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겁내지도 말라."

 

 

회중에게 계약법을 낭독해 주어라

 

  모세는 이 법을 기록하여 레위의 후손으로서 야훼의 계약궤를 메는 사제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모세는 그들에게 이렇게 분부하였다.   "칠 년마다 한 번씩, 빚을 삭쳐 주도록 정한 해의 초막절이 되어, 온 이스라엘이 너희하느님 야훼의 얼굴을 뵈러 당신께서 고르신 곳으로 모여 오면, 너희는 이 법을 온 이스라엘 앞에서 읽어 그들의 귀에 들려 주어야 한다.너희는 이 백성을 불러 모아라. 남자 여자 아이뿐 아니라 너희 성 안에서 사는 떠돌이도 불러 대회를 열어라.그래야 그들이 듣고 배워 너희하느님 야훼를 경외하며 이법에 있는 말씀 한 조목 한 조목을 성심껏 지키지 않겠느냐? 이것을 모르는 너희후손도 너희가 요르단강을 건너 가 차지하려는 땅에서 살며 항상 듣고 배워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할 줄 알아야 한다."

 

 

백성에게 노래를 지어 가르쳐 주어라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네가 죽을 날이 다가 왔다. 여호수아를 데리고 만남의장막 앞에 함께 나서거라. 내가 그에게 통수권을 맡기리라."  모세와 여호수아가 만남의 장막에나서자 야훼게서 구름기둥 속에서 나타나셨다.  "너는이제 네 선조들과 함께 잠들게 되었다. 그런데 이 백성은 이제 막 들어 가 섞여 살  그 땅의낯선 다른 신들을 따라 당장 음탕한 짓을 하게 될 것이다. 나를 저버리겠고,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릴 것이다. 나는 화가 나서 그 날로 그들을 버리리라. 내가 그들을 외면하면 그들은 망하고 말 것이다. 온갖 재앙과 고통이 그들을 덮치는 날  ’하느님이 우리를 덮치랴?하고 탄식하게될 것이다. 다른 신들에게 눈길을 돌려 온갖 못할 짓을 하는 날 내가 어찌 차마 그 꼴을 보고 있겠느냐?

   이제 너는 이 노래를 적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주어라. 그리하여 이  노래가 입에서 떠나지 않아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를 일깨워 주는 증거가 되게 하여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들의 선조에게 주는 증언이 될 것이다. 내가 맹세로써 약속해 준 땅에 이끌어 들이기도 전에 나는 그드링 품고 있는 속셈을 알고있다. 그러므로 후손들의 입엣어 이 노래가 떠나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 날로 모세는 이 노래를 적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주었다.

   하느님께서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통수권을 맡기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너는 내가 주겠다고 맹세한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들어 가야 할 몸이다. 내가 정녕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모세는 이 법에 있는 말씀을 두루마리에 끝까지 다ㅏ 기록한 다음, 야훼의 계약궤를 메는 레위인들에게 지시하였다.

 

 

볍전을 계약궤 옆에 두어라

 

   이 법전을 가져다가 너희하느님 야훼의 계약궤 옆에 두어 너희를 일깨워 주는 증거로 삼아라. 나는 너희가 얼마나 반항적이고 고집이 센지 잘 안다. 내가 아직 너희ㅘ 함께 이렇게 분명히 살아 있는데도 너희는 야훼를 거역하였다. 하물며 내가  죽은 다음에야 어ㄸㅎ겠느냐? 너희 각 지파의 장로들과 관리들을 모두 나에게로 불러 오너라.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이 모든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려 주어야겠다. 내가  죽은 다음에 너희는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지시해 주는 길에서 벗어 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너희가 하는 일이란 야훼의 눈에 가시요, 손으로 하는 짓은 그의 속을 썩여 드릴 뿌니다. 너희는 훗날 재앙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모세의 마지막 노래

 

   그리고 모서ㅔ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끝까지 불러 이스라엘 대회에 모여 온 모든 사람의 귀에 들려 주었다.

 

 

 32 하늘아, 귀를 기울여라.

    내가 말하리라.

    땅아, 들어라.

    내가 입을 열리라.

    내가 전해 주는 말은 떨어지는 빗방울이요,

    나의 말은 함초롬히 내리는 이슬.

    소나기가 되어 풀밭을 적시고,

    가랑비가 되어 푸성귀에 내린다.

    그의 이름 야훼를 내가 불면,

    너희는 우리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라.

    하느님은 반석이시니 그 하시는 일이 완전하시고,

    가시는 길은 곧바르시다.

    거짓이 없고 미쁘신 신이시라,

    다만 올바르고 곧기만 하시다.

    흠없이 낳으신 자식들이 잘못되어

    비뚤어지고 비꼬인 세대가 되었구나.

    너희가 어찌 야훼께 이럴 수 있느냐?

    이 어리석은 것들아, 미련한 것들아.

    그가 너희를 있게 하신 너희 아버지가 아니시냐?

    아득한 옛날을 회상해 보아라.

    선조 대대로 지나온 세월을 더듬어 보아라.

    너희 아비에게 물어 보아라.

    그가 가르쳐 주리라.

    노인들에게 물어 보아라.

    그들이 일러 주리라.

    지존하신 이께서 만방에 땅을 나누어 주시고,

    인류를 갈라 흩으실 때,

    신들의 수효만큼 경계를 그으시고

    민족들을 내셨지만,

    야곱이 야훼의 몫이 되고

    이스라엘이 그가 차지한 유산이 되었다.

 

   

    야곱을 만나신 것은 광야에서였다.

    스산한 울음소리만이 들려 오는 빈 들판에서 만나,

    감싸 주시고 키워 주시며

    당신의 눈동자처럼 아껴 주셨다.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흔들어 놓고

    파닥거리며 떨어지는 새끼를 향해 날아 내려 와

    날개를 펼쳐 받아 올리고

    그 죽지로 업어 나르듯

    야훼 홀로 그를 인도해 주실 때,

    어느 다른 신이 그와 함께 하였더냐?

    산등성이를 타게 하여 주시며

    밭에서 나는 오곡을  먹게 하여 주시고

    바위에서 흘러 내리는 꿀을 먹이시며

   돌 틈에서 흘러 내리는 기름을 마시게 해 주셨다.

   엉긴 우유에 양유,

   거기에다 어린 수양의 살진 고기를 먹게 해 주셨다.

   바산의 특산물인 수양에 염소고기,

   거기에다 토시토실 여문 밀을 먹고

   부글거리는 핏빛 포도즙을 마시게 해 주셨다.

   그리하여 야곱은 배부르게 먹었고

   여수룬은 뚱뚱하게 살이 올랐다.

   그러자 저를 지으신 신을 버리고

   자기를 살려 주신 반석을 우습게 여겼다.

   다른 신을 섬겨 그의 질투를 사고

   역겨운 짓을 하여 그의 속을 썩여 드렸다.

   하느님 아닌 귀신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신들,

   너희 선조들이 섬긴 일 없는

   새로 나타난 신들에게

   제물을 잡아 바치고

   너희를 낳느라 고생한 하느님을 잊어 버렸다.

   야훼께서는 이 모양을 보고 속이 상하셔서

   당신의 아들 딸이건만 아니꼽게 여기시고

   이렇게 말쓰하신다.

   ’그들에게 내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리라.

   이 변덕이 족끓듯하는 세대,

   진실이란 털끝만큼도 없는 자들아!

   신 아닌 것을 모시어 내 질투심을 터뜨리고

   허수아비를  섬겨 내 속을 썩여 주었으니,

   나 또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을 돌봐 주어

   그들로 하여금 질투를 하게 하고

   무지한 민족을 돌봐 주어 그들의 속을 썩여 주리라.

   나의 노여움에서 퉁겨나는 불꽃이

   저 밑 황천에까지 타 들어 가며,

   땅을 그 소출째 삼켜 버리고

   멧부리까지 사르리라.

   내가 온갖 재앙을 그들에게 퍼붓고

   나에게 있는 화살을 모두 쏘아

   굶겨 죽이고

   열병과 염병으로 쓰러지게 하리라.

   짐승의 이빨에 씹어 먹히고

   땅 위를 기는 뱀의 독에 죽게 하리라.

   밖에서는 한 식구가 칼에 맞아 죽는 모습을 보고

   안에서 또한 몸서리쳐지는 일을 당할 뿐,

   정정도 처녀도, 젖먹이도 노인도

   같은 꼴을 당하리라.

   내가 그들을 이렇게  박살내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 버리리라 마음 먹었지만

   원수들이 설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들을 못살게 구는 자들이 멋도 모르고

   저희의 주먹이 억센 것이지

   야훼가 이 모든 일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하며

   드스대게 할 수는 없었다.’

 

   이 생각없는 민족,

   철없는 것들,

   조금이라도 셈이 슬기로왔더라면 알아 차렸을 터인데!

   저희들이 장차 어찌 될는지 깨달았을 터인데!

   그들의 반석이 그들을 팔지 않으셨다면,

   야훼께서 그들을 넘겨 주시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혼자서 천 명을 몰아 내고

   둘이서 만 명을 쫒아 낼 수 있었으랴.

   그들의 반석이 우리의 반석과 다르다는 것쯤은

   우리의 원수들도 알 터이다.

   그들의 포도는 소돔의 포도나무에서 잘라온 것,

   고모라 벌판에서 옮겨 온 것이라,

   포도알마다 독이 들어 있어

   쓰지 않은 송이가 없다.

   그 포도주는 바닷뱀의 독이요,

   독사의 무서운 독이다

   그렇다. 이것은 내가 숨겨 둔 것,

   봉해서 내 창고에 보관해 둔 것이 아닌가?

   보복하고 앙갚음할 그 날까지.

   그들이 비틀걸음을 칠 그 때까지.

 

   이제 그들이 망할 날이 오고야 말았다.

   예정되었던 일이 닥쳐 왔다.

   당신의 배겅이 매인 자건 매이지 않은 자건

   모두들 맥이 풀어진 것을 보시고

   당신의 종들이 불쌍해지셔서

   야훼께서는 당신 백성의 재판을 맡고 나서시어

   선고하신다.

   ’그들이 숨었던 반석,

   그들의 신들은 어디 갔느냐?

   그들이 바치는 제물의 기름기를 받아 멱고,

   제주로 바치는 포도주를 받아 마시더니.

   이제 알아라.

   내가 바로 그다.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 주는 것도 나다.

   내 손에 잡은 것을 빼낼 자 없다.

   내가 손을 하늘로 들고 맹세한다.

   내가 영원히 살아 있는 한,

   서슬이 퍼렇게 칼날을 세워

   재판에 손을 대어

   원수들에게 보복하리라.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앙갚음하리라.

   내 화살은 피를 마셔 취하고

   헝클어진 적의 머리로 배부르리라.’

   너희 만민들아, 그의 백성을 찬양하여라.

   그가 당신의 종들의 피를 갚아 주시리라.

   당신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시고

   당신의 백성이 사는 땅을 깨끗하게 해 주시리라."

 

모세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함께 백성들에게 가서 이 노래를 한 마디도 빼지 않고 그들에게 들려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이 모든 말을 온 이스라엘 사람에게 들려 주고 나서 그들에게 일렀다.  "너희는 내가 오늘 다짐해 두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간직해 두어라. 이 법에 있는 한 조목 한 조목을 성심껏 지키라고 너희 후손에게 일러 주어라. 이것은 빈말이 아니다. 너희의 생명이다. 이 말씀을 따라야 이제 요르단강을 건너 가서 차지하려는 땅에서 너희가 오래 살리라."

   바로 같은 날,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예리고 맞은편 오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맥을 타고 느보산 봉우리에 올라 거서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 차지하게 할 가나안  땅을 바라보고  그 산에서 죽어라. 네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어 앞서 간 겨레에게로 돌아 갔듯이 너 또한 앞서 간  겨레에게로 돌아 가거라. 너는 씬 광야에 있는 카데스의 므리바샘 가에서이스라엘 백성이 둘러 선 가운데 나를 배신하였다. 내가 하느님인 것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드러내지 아니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저 땅을 건너다 볼 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모세, 각 지파에 복을 빌어 주다

 

 33 하느님의 사람 모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야훼께서 시나이에서 오신다.   

    동트듯 세일에서 솟아 올라,

    바란산 마루에서 비추신다.

    오른손에 번개를 잡으시고

    카다ㅔ스 므리바에서 나오신다.

    그의 콧김에 만방이 타 죽는데

    거룩한 무리가 모두 찬양을 올리며

    그의 연을 메고 뒤를 따라 나온다.

    모세, 우리에게 법을 내리셨다.

    야곱의 무리가 당신의 백성이 되었다.그가 여수룬에서 등극하시니,

    백성을 대표하여 어른들이 모여 오고

    이스라엘 지파들이 가지런히 모여 섰다.

 

   르우벤은 죽이지 않고 살려 두리라.

   다만 알마만이라도 남겨 두리라."

유다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여 들으소서,

    유다의 외치는 소리를.

    그리고 그를 제 겨레에게 올라 오게 해 주소서.

    외토리로 싸우는 저 손,

    당신께서 도우시어 원수에게서 건져 주소서."

레위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레위에게 당신의 둠밈을 주소서 .

    당신께서는  아싸아에서 그를 시험해 보셨고

    므리바샘 가에서 시비를 가려 보셨읍니다.

    그는 제 아비와 어미를 모른다면서,

    제 동기도 외면하고

    자식마저 모른 체하면서,

    하느님의 말씀만 따라

    주신 계약을 지켰읍니다.

    그들은 당신의 바른 길을 야곱에게,

    당신의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향기를 하느님 앞에 피워 올리고,

    제단에 번제를 바치는 사람들입니다.

    야훼여, 그의 기력에 복을 내려 주소서.

    그가 손으로 하는 일에 은총을 내려 주소서.

    그와 맞서는 사람의 허리를 꺾으소서.

    그를 미워하는 자를 다시는 이러나지 못하게 하소서."

베냐민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의 귀염둥이,

    날마다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 옆에서

    안심하고 살아라.

    그 어깨에 업혀 살아라."

요셉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의 땅은 야훼께ㅓ 복받은 땅,

    위로 하늘에서 더없이 값진 복이 내리고

    아래로 지하에 숨어 있는 물줄기로 젖어 오는 땅,

    쏟아지는 햇빛에 소담스레 오곡이 여물고

    다달이 백과가 탐스럽게 열리는 땅,

    태고적 산맥에서 열리는 특산품,

    영원한 언덕에서 맺는 최상품,

    땅에서 나는 지극히 좋은 온갖 것이

    떨기나무 속에 사시는  이의 은총이 되어

    요셉의 머리 위에,

    동기들 위에 드높은 사람,

    그의 정수리에 내려라.

    그의 위엄은 처음 난 수송아지요

    그의 두 뿔은 들소 뿔이라.

    만방을 들이받아

    단숨에 땅 끝까지 휩쓴다.

    수없는 에브라임의 자손이 한 쪽에 솟았고

    수많은 므나쎄의 후손이 또 한 쪽에 솟았구나."

즈불룬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즈불룬아, 즐겨 밖으로 진출하여라.

    민족들을 산으로 불러 모으고

    바다에서 얻는  것과

    모래 속에 숨겨 있는 것으로 먹고 살며

    베푸신 행운을 감사하여 제물을 바칠지라."

가드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가드의 앞길을 열어 주시는 이를 찬양하여라.

    가드는 사자처럼 누웠다가

    팔과 정수리를 갈가리 찢었다.

    가장 좋은 땅을보고는

    제에게 돌아 올 몫으로 거기에 떼어 놓았다.

    그리고 백성의 선두에 나서서

    야훼의 승리를 이룩하고

    이스라엘과 함께 그의 심판을 집행하였다."

단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단은 바산에서 튀어 나오는

    사자 새끼다."

납달리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넘치돌고 귀여움받는 납달리,

    남쪽으로 호수를 끼고 살며,

    야훼의 축복이  흘러 넘치리라."

아셀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셀은 아들들 가운데서도 가장 튼 복을 받아라.

    형제들 가운데서도 가장 귀여움을 받아라.

    기름으로 발을 닦고

    쇠빗장, 놋빗장으로 문을 잠그고

    길이길이 태평성대를 누리어라.

 

 여수룬아, 너희  하느님과 같은 이는 없다.

    너르르 도우러 하늘을 타고 오신다.

    위엄차게 구름을 타고 오신다.

    태고적부터 계시는 너의 하느님,

    너희 피난처,

    당신의영원한 팔을 아래로 뻗으시고

    네 앞에서원수를 몰아 내시며

   ’진멸하라’하고 외치신다.

    이제 이스라엘은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며,

    야곱의 샘에는 아무도 근접하지 못하리라.

    오곡과 술이 나는 땅에는

    그 위의 하늘이 이슬비를 내려 주리라.

    행운이 열렸구나. 너, 이스라엘아,

    너 같은 행운아가 어디 또 있겠느냐?

    너를 도와 주시는 방패,

    너의 영광스러운 칼,

    야훼께서 도와 주시는 백성아,

    굽실거리는 원수의 등을

    네가 마구 짓밟으리라."

 34 모세가 모압 광야에서 예리고 맞은편에 있는 느보산 비스가 봉우리에 오르자, 야훼께서 그에게 온 땅을 보여 주셨다. 단에 이르는  길르앗지방,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나쎄 지방, 서쪽 바다에 이르는 온 유다 지방, 네겝과 종려 도시 예리고 골짜기의 분지를 소알에 이르기까지 보이시며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한 땅이다. 이렇게 너희 눈으로 보게는 해 준다마는, 너는 저리로 건너 가지 못한다."  야훼의 종 모세는 그 곳 모압 땅에서 야훼의 말쓰대로 죽어 모압 땅에 있는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묻혔는데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오늘까지 아무도 모른다. 모세는 죽을 때 나이 백 이십 세였다. 그러나 그의 눈은 아직 정기를 잃지 않았고 그의 정력은 떨어지지 않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광야에서 삼십 일 동안 모세의죽음를 슬퍼하며 곡했다. 이렇게 그들은 모세의 상을 입고 곡하는 기간을 채웠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영을 받아 지혜가 넘쳤다. 모세가 그에게 손을 얹어 주었던 것이다. 그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이미 모세에게 분부하신 일을 다 이루었다.

   그 후로 이스라엘에는 두 번 다시 모세와 같은 예언자, 야훼와 얼굴을 마주 보면서 사귀는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다. 모세가 야훼의 사명을 띠고 에집트 땅으로가서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온 땅에 행한 것과 같은 온갖 기적과 표적을 행한 사람은 다시 없었다. 모세처럼 강한 손으로 그토록 크고 두러운 일을 온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이루어 보인 사란은 다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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