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신천동성당 마당에 모셔진 성모상

성당에 드나들며 으례 꾸벅 인사하고

때로 북바치는 하소연이 있을 때 좀더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았던 성모상

며칠전 수녀님께서 우리 본당의 성모상에 대한 질문을 하셨지요.

우리 성당의 성모상을 자세히 본적이 있느냐고....

우리는 자신있게 네!하고 대답했지만

수녀님의 구체적인 질문으로 이어지자

점점 모기만한 소리로 변하게 되더군요.....

우리 성당의 성모님은 아기예수님을 품에 안고 계시지 않고

우리에게 예수님을 내어 주시는 모습이며

또 그 아기 예수님의 손에는 두루마리가 쥐어져 있는데 성서말씀을 뜻한답니다

즉 우리가 성모님을 바라보면

성모님은 예수님을 통한 성서말씀으로 응답해주신다고 합니다.

가장 완벽하게 주님의 길을 따랐던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천상은총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 등등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영광과 공경을 받으시지만

언제나 나자렛 가난한 목수의 아내로 사셨던 겸손을 잃지 않으시고..

그러나 우리의 청원이 있을 땐

예수님을 통하여 가장 힘있는 전구자가 되어주시지요..

5월 성모성월

그분을

만분의 일이라도 닮을 수 있기를 또다시 기도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