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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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6-06 ㅣ No.4689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21/06/18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의 둘째 날로서, ‘북한과 미국, 남한의 정치 지도자들을 위하여라는 지향을 두고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가끔 사랑을 하면, 눈이 먼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고 상대를 보면, 상대의 장단점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면에서 눈이 먼다는 표현을 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에 살면서 재물을 간직하고 빼앗길까 봐 안절부절못하며,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며 근심에 빠져 있지 말고 하늘에 재물을 쌓아 두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 6,19-20)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관심이 있는 곳에 자꾸 눈길이 가고 발걸음이 향한다고 하시며,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십니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21) 우리가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좋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빛나겠지만, 우리가 엉뚱한 곳을 향하여 허튼짓하면서 나아가려고 하면 참으로 꼴불견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22-23)

 

사랑을 하면 눈이 멀 듯이, 이해관계에 빠지면 서로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합니다. 단지 내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 상대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없고,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게 됩니다. 이해관계가 아니라 선과 진리와 가치를 기준 삼아 앞으로 나아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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