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하얀 성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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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해 [yhrhim] 쪽지 캡슐

2000-12-25 ㅣ No.1508

어제밤 9시 미사를 보고, 성물방을 지키다가 11시가 조금 넘어 모두들

성당으로 올라간 다음 성당을 나섰는데.. 우와.. 눈이 펑펑 오고 있더군요.

이게 바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거구나..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하느님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냥, 마냥 좋은것처럼 그저 즐거운 성탄절 이브에 하얀눈이

그 기쁨을 더해주었습니다.(이 말은 보좌신부님의 강론을 일부 인용한 거구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고, 하늘은 다시 짙푸르게

빛나고 있어, 다니엘과 시몬 두 남자를 닥달하여 중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바람이 좀 차긴 했지만 대모산을 덮은 하얀 눈 사이로 난 길과 눈을 이고 서있는

나무들, 눈길을 달리는 청솔모.. 두 손목과 다리가 얼얼해지도록 미끄러지고

자빠지며 다녀온 성탄절의 정결한 아침산의 모습이 참 아름다왔습니다.

 

편안한 마을 모든분들께 하얀 성탄 인사 보냅니다.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길...

아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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