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열심한 내가 왜? 혼나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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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호 [s8640] 쪽지 캡슐

2000-01-16 ㅣ No.508

내 어릴 땐 범생이었다.

지금은 종잡을 수 없게 성장한 내 자신으로는 믿겨지지 않지만...

 

그래서, 난 집에서도 (내 동생은 소외된 자라고 생각하고, 밖으로만 돌았다. 물론 그 방황으로 다른 이들보다 빨리 성숙되었지만)

부모 말씀 잘 듣는 아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말씀하시기 전에

먼저 따라야 하고, 따르지 않는 내 친구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범생이었다.

 

그런데, 이런 나에겐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 보였다. 키도 작고, 허약해 보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잘못해도 꾸중을 들어야 하고,

집에선 내 탓이 아닌데... 혼 나야 하구....

 

그래서, 한 번은 나도 타인처럼 어긋나길 바라기도 했지만

그것도 하던 사람이나 하는 거지...

간덩이가 작은 나로선 할 수가 없었다..

 

이런 나를 몇 년간 원망했다.... 왜 난 열심히 노력하는데...

꾸중을 들어야 하지... 내 탓도 아닌데.....

 

그런데... 어느 정도 커서야 알게 되었다..

열심한 사람은 더욱 책임이 있다고.....

꾸중을 들어야 할 정도로....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그럼 열심한 사람은 어떤 상이 있나?  물론 없다. 다만, 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이 모르게 크는 내면의 힘이 있다....

 

여러분도 나 정도 커 보라...

외형적으로 크게 돈을 벌어도... 불안하고,, 가난하지만 희망이 있는 자들을 부러워 하는 것을

 

사실 행복한 자는 남이 부러워 한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행복을 타인에게서 찾기 보다... 나의 내면.. 나의 진실된 행위에서

찾아보라...

 

오늘 열심했다면... 내일에 대해 희망을 갖는다...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나 열심하지 않다면... 불안하다... 내일도 똑같을 것 같아서...

 

오늘 죄없이 혼이 난 나의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난 나의 친구를 사랑하고 있고...

그들이 좀더 옆의 친구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

 

물론 단체 활동을 하는 친구들은 더욱... 개인보다.. 개인이 모인 단체가

빛나도록....  

 

어느 누군 옆집에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지만....

옆집에서 행복하게 살면.... 내 자신도 즐겁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난 나의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한다....

내가 부러울 정도로....

                                 꿈꾸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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