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23/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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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간 금요일 ’23/10/27 예전 어느 유행가 노래 가사에 “안 되는 알면서 왜 그랬을까?”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뻔히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시도하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해서 행하는 악습이 우리들 삶 가운데 마치 그림자처럼 엄연히 있고, 마치 중독처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루카 12,57.59) 라고 엄하게 지적하시지만, 우리는 잘 해내지 못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과 처지를 너무나도 잘 아는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말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로마 7,19-20)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비참한 처지를 구해주신 주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24-25절)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여건에서, 우리를 구해주시는 주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를 주님께 인도해 주시고, 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적절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아울러 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