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23/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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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1주간 화요일 ’23/11/07 우리는 가끔 바쁘다는 이유로, 다른 이들의 요청을 거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우리가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께서 ‘바쁘시다고 쳐다도 안 보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이 주인의 초대를 무시하고, 각기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떠나는 이들에 대한 비유를 드시고는,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루카 14,24) 라고 잘라 말씀하십니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못 들어준다고 하면서도, 가진 이들과 내가 도움을 받을 이들에게는 ‘예!’라고 응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아니오!’라고 거절한다면, 우리 스스로 파괴된 인격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이를 용서해 주시고 받아 주시니 망정이지, 정말 우리의 얄팍한 처세술로는 부끄럽고 죄스러우리라는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 ‘예!’라고 하면서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저를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고 채워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