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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멜로의 개구리의 기도(어떻게 영적 단체들이 커지나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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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2-01-12 ㅣ No.778

   
 


 

어떻게 영적 단체들이 커지나 하면
 


 


 

옷 한 벌을 간직하려고


 

어떤 구루가 자기 제자의 영적 진보에 매우 감명을 받고서
 

이제 더는 지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 제자를 어느 강둑 위에 있는 오두막에 혼자 두고 떠났다.
 


 

그 제자는 매일 아침 목욕재계를 한 다음 허리에 두르는 간단한 옷을 널어 말렸다.
 

그것이 그의 유일한 소유물이었다.
 


 

하루는 쥐들이 그 옷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 것을 보고 그는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한테 다른 옷을 구걸해야 했다.
 

쥐들이 이 옷도 갈가먹어 구멍을 내자 그는 새끼 고양이를 하나 구했다.
 


 

이제 쥐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자기 양식만이 아니라 우유도 덧붙여 구걸해야 했다.
 


 

"구걸하기가 너무 힘들군" 하고 그는 생각했다.
 

"마을 사람들에게도 부담스럽고, 내가 암소를 키워야지."
 

암소를 갖게 되자, 꼴을 구걸해야 했다.
 


 

"내 오두막 주위에 있는 땅을 가는 게 차라기 쉽겠다"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도 번거로운 일임을 알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묵상할 시간이 거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기 대신 그 땅을 갈 일꾼들을 고용했다.
 


 

이제 그 일꾼들을 감독하는 일이 또 고역이 되자,
 

자기와 더물어 이 일을 나누어서 할 부인과 결혼을 해다.
 


 

멀지 않아서 물론 그는 그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몇 해 후에 구루가 그곳을 들르게 되었는데,
 

한때 오두막 하나만 서 있던 그 자리에 궁전 같은 집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하인 한 사람에게 말했다.
 


 

"이곳이 내 제자가 살던 곳이 아닌가?"
 

그가 대답을 듣기 전에 그 제자가 직접 나타났다.
 

"여보게, 이게 다 어찌 된 건가?" 하고 구루는 물었다.
 

"믿어지지 않으실 겁니다, 선생님" 하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달리 제 옷을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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