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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기 8장 1절~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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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13-08-04 ㅣ No.16539



유딧이 나서다
 1절: 그때에 유딧이 이 소식을 들었다. 유딧은 므라리의 딸이고, 므라리는 우츠의 아들,
          우츠는 요셉의 아들, 요셉은 우찌엘의 아들, 우찌엘은 힐키야의 아들, 힐키야는 하
          난야의 아들, 하난야는 기드온의 아들, 기드온은 라파인의 아들, 라파인은 아히툽
          의 아들, 아히툽은 엘리야이 아들, 엘리야는 힐키야의 아들, 힐키야는 엘리압의 아
          들, 엘리얍은 느탄엘의 아들, 느탄엘은 슬루미엘의 아들, 슬루미엘은 추리사따이
          의 아들, 추리사따이는 이스라엘의 아들이다.

 2절: 유딧의 남편은 므나쎄라는 사람으로 유딧과 같은 지파, 같은 가문 출신이였는데
         보리를 수확할 때에 죽었다.

 3절: 들에서 보릿단을 묶는 이들을 감독하고 있던 그는 뜨거운 열기가 머리를 덮치는
         바람에 자리를 누었다가, 자기가 살던 성읍 배툴리아에서 죽었다. 그리하여 도탄
         과 발라몬 사이에 있는 들에 조상들과 함께 묻혔다.

 4절: 유딧은 세 해 넉 달 동안 자기 집에서 과부 생활을 하였다.

 5절: 그는 자기 집 옥상에 천막을 치고 살면서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과부 옷을 입었
         던 것이다.

 6절: 그리고 과부 생활을 하는 동안, 안식일 전날과 안식일, 그믐날과 초하룻날, 이스라
         엘 집안의 축제일과 경축일 말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단식하였다.

 7절: 유딧은 용모가 아름답고 모습이 무척 어여뻤다. 그의 남편 므나쎄가 금과 은, 남종
         과 여종, 가축과 밭을 남겼는데, 유딧은 그것들을 계속 소유하였다.

 8절: 유딧에 관하여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가 하느님을 크게 경
         외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9절: 유딧은 백성이 물이 부족하여 용기를 잃고 수장에게 한 그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그리고 우찌야가 닷새 뒤에 성읍을 아시리아인들에게 넘기겠다고 맹세하면서 백
         성에게 한 말도 다 들었다.

10절: 그리하여 유딧은 자기의 온 재산을 관리하는 시녀를 보내어, 성읍의 원로 우찌야
          와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모셔 오게 하였다.

11절: 그들이 오자 유딧이 말하였다. "배툴리아 주민들의 수장님들, 제 말씀을 들어 보
          십시오. 여러분이 오늘 백성 앞에서 하신 말씀은 옳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닷새
          안에 우리에게 도움을 베풀지 않으시면 이 성읍을 적군들에게 넘기시겠다고 여
          러분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심으로써 여러분은 하느님과 여러분 사이
          에 맹세를 내거신 것입니다.

12절: 도대체 여러분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오늘 하느님을 시험하시고, 사람에 지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느님의 자리에 서시는 것입니까?

13절: 지금 여러분은 전능하신 주님을 시험해 보시지만, 끝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
          실 것입니다.

14절: 여러분은 사람 마음의 깊은 곳을 찾아내지도 못하시고, 그 속생각들을 알아 차리
          지도 못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을 세밀히 살펴보
          시고 그분의 생각을 알아내시며 그분의 계획을 헤아리실 수 있다는 말입니까?
          안 됩니다, 형제 여러분. 주 우리 하느님을 노엽게 해 드리지 마십시오.

15절: 하느님께서는 닷새 안에 우리를 도우실 뜻이 없으시더라도, 당신께서 원하시는
          때에 우리를 보호하실 수 있는 권능을, 또 적군들 앞에서 우리를 전멸시키실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16절: 주 우리 하느님의 뜻을 담보로 잡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달리 협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시고, 인간과 달리 부추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십니다.

17절: 그러니 하느님에게서 구원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우리를 도와주십사고 그분께
           간청합시다. 당신 마음에 드시면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주실 것입니다.

18절: 사실 우리 세대에는 우리의 어느 지파, 어느 가문에서도, 또 어느 씨족, 어느 성읍
          에서도, 이전처럼 손으로 만든 신들에게 경배하는 일이 일어난 적이 없고 오늘날
          에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19절: 바로 그 일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살육과 약탈을 당하고, 우리의 적들 앞에서 무
          참히 파멸하였습니다.

20절: 그러나 우리는 그분 말고는 다른 신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우리나
          우리 겨레가운데 아무도 업신여기지 않으시리라고 우리는 희망할 수가 있습니다.

21절: 그렇지만 우리가 함락되는 날에는 온 유다도 넘어가고 우리의 성소도 약탈당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성소가 더럽혀진 그 잘못을 우리 자신의 피로
           갚게 하실 것입니다.

22절: 그분께서는 우리가 어디에서 종살이를 하든지, 그곳의 이민족들 사이에서 동포
           들이 학살당하고 온 나라가 유배로 끌려가고 상속 토지가 황폐해지는 일이 우리
           에게 들이닥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를 종으로 사들이는 자들
           앞에서 조롱거리와 우셋거리가 될 것입니다.

23절: 그리고 우리는 종살이를 하면서 아무런 은혜도 입지 못할 것입니다. 주 우리 하
          느님께서는 그것을 치욕으로 돌려 놓으실 것입니다.

24절: 그러니 이제 형제 여러분, 우리가 동포들에게 모범을 보입시다. 그들의 목숨이 우
          리에게 달려 있고, 성소가, 하느님의 집과 제단이 우리에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25절: 모든 것이 그러하더라도 주 우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
          상들에게 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도 시험하고 계십니다.

26절: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이사악을 어떻게 시험하셨는지, 그
          리고 야곱이 시리아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외숙 라반의 양 떼를 칠 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27절: 그들의 마음을 시험하시려고 그들에게 불 같은 시련을 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
          는 우리에게도 그냥 보복을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운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채찍질하히는 것입니다."

28절: 그때에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한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니,
          그대의 말을 반박할 자 아무도 없소.

29절: 그대의 지혜가 오늘만 드러난 것이 아니오. 그대의 생애가 시작될 때부터 온 백성
           이 그대의 슬기를, 또 그대의 마음씨가 얼마나 고운지를 다 알아 왔소.

30절: 이 백성은 너무 목이 말라 우리가 자기들에게 약속한 것을 실행하도록, 또 우리가
          어길 수 없는 맹세를 하도록 강요한 것이오.

31절: 그대는 신심 깊은 여인이니 이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저수 동굴들이 가득 차게 비를 내려주셔서, 우리가 더 이상 기력을 잃지 않을 것
          이오."

32절: 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제 말씀을 들으십시오. 저는 대대로 우리 겨레의 자
          손들에게 남을 일을 하려고 합니다.

33절: 오늘 밤 여러분은 성문 곁에 서 계십시오. 그러면 저는 시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
          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성읍을 적군들에게 넘기겠다고 말씀하신 그 날짜 안에,
          주님께서는 제 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하실 것입니다.

34절: 그러나 제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하려는 일이 끝
          날 때까지는 여러분에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35절: 우찌야와 다른 수장들이 유딧에게 말하였다. "평안히 가시오. 주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들에게 보복하시기 위하여 그대 앞에 서서 가시기를 비오."

36절: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 초막을 떠나 자기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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