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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기 10장 1절~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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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13-08-06 ㅣ No.16541



유딧이 적진으로 가다
 1절: 유딧은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부르짖으면서 이 모든 말씀을 다 아뢰었다.

 2절: 그러고 나서 엎드려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시녀를 불러, 자기가 안식일과 축제일을
         지내던 집으로 함께 내려갔다.

 3절: 유딧은 속에 입고 있던 자루옷을 벗고 과부 옷도 치웠다. 그리고 물로 몸을 씻고 값
         비싼 향유를 바른 다음, 머리를 빗고 머리띠를 두르고서 자기 남편 므나쎄가 살아
         있을 때에 입던 화사한 옷을 차려입었다.

 4절: 또 밭에는 신발을 신고 발찌를 두른 다음, 팔찌와 반지와 귀걸이와 그 밖의 모든
         패물을 찼다. 이렇게 유딧은 자기를 보고 모든 남자의 눈을 호리려고 한껏 몸치장
         을 하였다.

 5절: 그러고 나서 유딧은 포도주가 든 가죽 부대와 올리브 기름 단지를 시녀에게 주었
         다. 또 가죽 자루에 볶은 밀과 건포도 과자와 정결한 빵을 가득 넣고, 그릇들을 모
         두 싸서 그 시녀에게 주어 나르게 하였다.

 6절: 그들은 배툴리아 성문으로 나가, 성읍의 원로 카브리스의 가르미스를 데리고 서
         있는 우찌야를 만났다.

 7절: 그들은 유딧의 얼굴이 바뀌고 복장도 달라진 것을 보고서는, 그의 아름다움에 몹
         시 경탄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8절: "우리의 조상들의 영광과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한 그대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해
         주시기를 비오." 유딧은 하느님께 경배하고 나서,

 9절: 그들에게 말하였다. "성문을 열라고 명령하십시오. 제가 나가서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신 그 일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딧이 말한 대로 젊은이들에게
         성문을 열어주라고 명령하였다.

10절: 그들이 그대로 하자 유딧이 나갔다. 그와 함께 그의 하녀도 나갔다. 성읍의 남자
          들은 유딧이 산을 내려가 계곡을 지나서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았다.

11절: 그 여자들은 계곡에서 곧바로 나아가다가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병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12절: 그들은 유딧을 데려다가 물었다. "당신은 어느 편이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
          는 거요?" 유딧이 대답하였다. "저는 히브리 여자인데, 히브리인들이 곧 여러분에
          게 넘겨져 먹혀 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13절: 저는 여러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 님 앞으로 가서 사실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또 그분의 부하들이 잡히거나 살해되어 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잃는 일
          없이,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서 그곳을 전부 정복할 수 있는 길을 그분 앞에서 보
          여 드리려고 합니다."

14절: 그 사람들은 유딧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
          에 크게 경탄하며 유딧에게 말하였다.

15절: "당신은 우리 주인님 앞으로 서둘러 내려오는 바람에 목숨을 구하였소. 그러니
          그분의 천막으로 어서 가시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당신을 호위하여 그분의
          손에 넘겨 드릴 것이오.

16절: 그분 앞에 서거든 마음속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방금 이야기한 대로 말씀하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잘해 주실 것이오."

17절: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백 명을 뽑아 유딧과 그의 시녀에게 붙여 주어, 홀로
          페르네스의 천막으로 인도하게 하였다.

18절: 온 진영에 소동이 벌어졌다. 유딧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군사들의 천막 사이로 퍼
          졌기 때문이다.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에게 자기에 관하여 보고가 될 때까지 그의
          천막 밖에 서 있었는데, 군사들이 와서 그를 에워쌌다.

19절: 그들은 유딧의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또 유딧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에 관해서
          도 경탄하며, 서로 말하였다. "이런 여자들이 있는 저 백성을 누가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저 백성 가운데에서 남자를 하나라도 살려 두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
          을 내버려 두면 온 세상을 속여 먹을 수도 있겠다."

20절: 이윽고 홀로페르네스의 호위병들과 모든 시종이 나와 유딧을 천막 안으로 데리
          고 들어갔다.

21절: 홀로페르네스는 자주색 천과 금과 취옥과 다른 보석들로 짜 만든 닫집 아래에 놓
          인 침상에서 쉬고 있었다.

22절: 유딧에 관한 보고를 들은 홀로페르네스는 은으로 된 등들을 앞세우고, 천막 앞방
           으로 나왔다.

23절: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시종들 앞으로 가자, 모두 그 미모에 경탄하였다. 유
           딧은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홀로페르네스에게 절하였다. 이어서 그의 종들
           이 유딧을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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