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일반 게시판

7월 성시간 묵상문 (영적 체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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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섭 [klaray] 쪽지 캡슐

2004-07-02 ㅣ No.178





영적 체험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 곧 생각하고 공부하고 결정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는 것들을
    모두 다 영적인 체험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기뻐하며, 시와 문화, 과학과 예술을 관조하고
    즐길 때에 바로 영적인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체험은 이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영적이라고 하는 것은 이 지상 생활을 좀더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하고, 의미에 차게 할 때에
    바로 그것을 일컬어서 영적인 체험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진정한 그리스도 안의 영적인 체험을 가져 보셨습니까?

    부당한 취급을 당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변화하고 싶은 생각을
    억누르고 참아 넘긴 적이 있는지요?

    용서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때에도 아무런 대가없이,
    용서해 준다는 말도 없이 용서해 준 적이 있는지요?

    순명을 하되, 필요하니까 또는 불 순명을 싫어하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오직 우리가 하느님과 그분의 뜻이라고 부르는
    신비롭고 형언할 수 없는 실제 때문에 순명을 한 적이 있는지요?

    남에게서 감사나 인정을 받거나 내적인 만족감조차도 느끼지 못한 채
    어떤 희생을 해본 일이 있는지요?

    아무에게도 말하거나 해명할 수도 없고 철저히
    혼자서 결정해야 할 때, 그리고 이 결정이 그 누구도 개입하여
    무효화 시키지 못하고,자신이 평생에 걸쳐 실천해야 하는 것일 때,
    오직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양심의 소리에 따라 결정을 내려본 일이 있는지요?

    열정과 감정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에,
    하느님과 자신이 하나라고 느껴지지 않을 때에,
    자신의 내적 충동과 하느님을 일체라고 느낄 수 없는 그런 신앙의 어려움 안에서도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해 본 일이 있는지요?
    그리고 이 사랑 때문에 죽을 것 같을 때에,
    이 사랑이 죽음처럼 느껴지고 절대적인 극기로 이어질 때에,
    마음속에서는 깊은 허무의 심연으로 뛰어들 듯한 절규가 들려올 때에도
    하느님을 사랑해 본 일이 있는지요?

    모든 것이 어릿광대짓으로 돌변한 것처럼 보일 때에
    하느님을 사랑해 본 일이 있는지요?

    아무런 고마움이나 대가를 받지 못한 채,더욱이 우리가
    사심 없이 봉사한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조차 없는 경우인데도
    어떤 선행을 해 본 일이 있는지요?

    이런 체험을 한 적이 있다면,
    바로 이 때에 우리는 영적인 체험을 한 것입니다
    아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들은 영적인 체험 안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혼을 맛보는 것이고, 영이 단순히
    이 세상을 벗어나는 하나의 요소가 아님을 느끼는 것이며,
    인간의 의미가 단지 이 세상에서
    말해지고 느껴지는 것만이 아님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영이 우리 모두에게 있으며,
    우리들은 주님의 영의 도움으로 영적인 체험을 날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 체험들로 우리들을 일깨우고, 우리들이 언제나
    신앙의 활력을 갖기를 예수 성심께 간절히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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