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고해성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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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환 [kenny22] 쪽지 캡슐

2000-10-07 ㅣ No.897

신부님!

 

신부님!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가?

 

 

 

 

 

세례받은지 어언 십년

 

냉담 수년

 

이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불교,구세군, 이슬람교,개신교,여기 저기,  

 

다시 불교,개신교,구세군 ,개신교,불교 ,개신교,

 

개신교, 천주교, 개신교,불교,.............

 

 

 

아!  주여 저는 어찌하란 말입니까

 

제손을 잡아주옵소서

 

 

 

주여!

 

주여!

 

주여!

 

 

 

주여 !

 

내안에 주를 모시기 당치 안사오나 한말씀만 하소서

 

내가 곧 나으리이다.

 

 

 

십여년간  나는 이독백을  얼마나 되뇌었던가.

 

 

 

주여! 힘을 주옵소서!

 

주여 도와주옵소서!

 

제게 힘을 주옵ㅅ소서

 

 

 

주여 내안에 주를 모시기 당치안사오나 한말씀만

 

하소서  내가 곧 나으리이다.

 

 

 

당신은 내게 소명을 주시곤  이렇게 버리시나이가?

 

주여 당신이 내게주신 그 소명만큼은 제가 이루고

 

떠나야 되지 안사옵니까?

 

그러하건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이렇게 지옥속을 헤매는게  당신이 내게 내리신 소명이라면

 

기꺼이 받아올리겠나이다.

 

 

 

허나 주여 어찌하오리이까?

 

저는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사옵니다.

 

저는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사옵니다.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가?

 

저는 테레사 수녀님의 먼 발치 라도 따라가옵기를

 

그토록 바라왔건대

 

 

 

주님은 저를 이토록 내치시는 이유가 무엇이옵나이가?

 

벌써 근 오십년을

 

당신은 저를 방치하셨습니다.

 

아니 내 팽개치셨습니다

 

.

 

기숙사에 있을때는  그토록 울부짓었거늘

 

당신은  아는 체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맨발로 사막을 걸어갈때도

 

물속에서 허우적거릴때도

 

깊은 산중에서 길을잃고 까만 밤을 지새우며

 

정신없이 헤매일때도

 

당신은 쳐다도 보지 않으셨습니다.

 

 

 

몸은 할키고  갈기 갈기 찟기우고

 

육신은 망가지고

 

정신마져 혼미해져

 

동인지 서인지

 

하늘인지 땅인지

 

빙글 빙글 어지러워

 

금방 죽어가기를 수천번

 

 

 

때론 육교 위에서 난간을 부여잡고

 

한참을 앉아서야 일어설수가 있었습니다.

 

 

 

 

 

아아  ~  ~  ~  

 

이것이 미치는거구나

 

아아  .......

 

이것이 미치는 거구나.

 

 

 

사람들은 이렇게 하여 미쳐버리는 구나

 

 

 

아아 ~~~~  ~~~ ``~~~

 

차라리 미칠수만 있다면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잊을수 있을텐데

 

이고통 이아픔을 ......

 

 

 

 

 

제발 어느날 제발 미쳐지기를

 

얼마나 간구 햇던가

 

 

 

주여 !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한때는 당신께서 더큰일을 맡기시려

 

시련을 주신다고 나는 분명히 믿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주님

 

저는 이제는 지쳤습니다.

 

많은시간  그 믿음으로  용기도 갖고

 

달리고 또 달려 제정신을 잊지 않기도 했죠

 

 

 

그러나 주님

 

이제는 저는 믿지 않습니다.

 

 

 

이제는 거울앞에 다가 앉은 누님 처럼

 

그저 교회에 앉았습니다.

 

 

 

당신이 나를 모른다 해도

 

당신이 나를 비켜가도

 

나는 괜찮습니다.

 

 

 

그저 쫒아 내지만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저 그냥 놔두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그냥 저는 여기가 좋으니까요

 

 

 

언제 일런지?

 

언제 일런지?

 

당신이 날 알아보실날

 

그리고 제가 고개숙여 허리숙여

 

당신을 경배 할날

 

교만은 사라지고

 

흙에 입맞추리이다

 

흙에 입맞추겠나이다

 

 

 

+  주 찬양

 

 

 

오~~~`~~~~  주여!!!!!  ~~~~~~

 

                     내안에 주를 모시기

 

                      당치 안사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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