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16장 -루카 복음서 2장

인쇄

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2-03-25 ㅣ No.3429



부활하시다
16
1 안식일이 지나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3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4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러져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이었다.
5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6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7그러니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
8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달아났다. 덜덜 떨면서 겁에 질렸던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다
9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12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14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

승천하시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마르코 복음서의 짧은 끝맺음
그 여자들은 자기들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을 베드로와 그 동료들에게 간추려서 이야기해 주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도 친히 그들을 통하여 동쪽에서 서쪽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한 불명의 말씀이 두루 퍼져 나가게 하셨다. 아멘.



                                루    카   복  음  서

머리말
1
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3존귀하신 테오필로스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 예고
5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아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
18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
21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 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예수님의 탄생 예고
26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
33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
34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디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잇겠습니까 ?" 하고 말하자,
35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39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44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

마리아의 노래
46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을 거룩하고
50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
56마리아는 석 달 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
57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 하고 말하였다.
61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 하며
62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 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즈카르야의 노래
67아기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요한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80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예수님의 탄생
2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다
8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 주 그리스도이시다.
12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그때에 갑자가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목자들이 예수님을 뵙다
15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
16그리고 서둘러 가서 ,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히 되새겼다.
20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할례와 작명
21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다
22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그들은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시메온과 한나의 예언
25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
36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예수님의 유년 시절
40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예수님의 소년 시절
41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하였다.
42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 하자,
49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
50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