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그분의 죽음은 '따사로운 봄햇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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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죽음은 참으로 '따사로운 봄햇살'입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의 힘겨운 골고타 언덕을 오르시는데 세상은 참 '따사로운 봄햇살'에 행복해 합니다. 고운 꽃 피워내기 위해서는 이런 '따사로운 봄햇살'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분 또한 부활의 고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 죽음의 '따사로운 봄햇살'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죽음이 마냥 슬프고 힘겹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따사로운 봄햇살'이 포근하고 편안하듯이 그분의 죽음 또한 저에게는 포근하고 편안함으로 다가옵니다.
고운 꽃 피워내는 이 '따사로운 봄햇살'에 그저 작은 미소 지어봅니다. 세상의 어리석은 바보(?)가 결국 이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그래서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당신이 돌아가신 오늘 오후, 오늘도 변함없이 고운 꽃 송이를 피우기 위해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리쬡니다.
행복입니다. 당신이 계시다는 것이...
성 금요일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베드로 신학생이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