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RE:1071] 풍요로운 구속

인쇄

황교승 [hwang350] 쪽지 캡슐

2001-02-19 ㅣ No.1082

+찬미예수

 

풍요로운 구속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저도 그 말씀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묵상 내용을 나눠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세례 성사를 통해 주님의 자녀로써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세례를 통하여 영혼의 죄를 씻어내고 영원한 삶을 위해 다시 태어남으로써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세례 성사는 무한한 은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울러 세례 성사는 구속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의를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례 성사는 마치 소금물과도 같습니다.

소금은 그 원래의 모습으로는 작은 바람에도 쉽게 날라가 버리는 약한 존재이지만 물에 들어감으로써 자기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더이상 원래의 소금의 모습은 없습니다. 오직 물 안에서 물과 하나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소금에게 구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금은 더이상 그렇게 작은 바람에 날라가 버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을 섞지 않게 만드는 귀중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우리들은 지금 풍요로운 은총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 구속되어 참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분의 자녀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은총에 응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성찰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뜻대로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으면 그 분의 말씀을 들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