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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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sookyung] 쪽지 캡슐

2000-05-22 ㅣ No.744

토요일-일요일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지역 청년연합회에서 기획한 ’5.18 20주년 기념 자전거 순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광주에 갔습니다.

서울교구, 대구교구, 부산교구에서 많은 청년들이 함께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많은 것은 느꼈습니다.(’전톨릭년단체의회’에서 함께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하나’로구나!!!

 

지도신부님께서 이번 행사의 화두는 ’청년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시며, 묵상을 하면서

하루동안을 하느님께 봉헌하라고 하시면서 우리는 젊기 때문에 모든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광주 쌍촌동 가톨릭 평생교육원(구 가톨릭신학교)에서 5.18 관련 비디오를 보고 11시30분경 출발하여 망월동 묘지까지 자전거로 3시간 걸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비록 자전거를 타지 못해서 뒤에서 차로 쫒아갔지만 정말로 좋았습니다.

망월동 구묘역에서 참배를 하고 신묘역에서 미사를 드리면서

내가 그 시대에 젊은이로 광주에서 살았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신묘역이 너무 정리가 잘되있고, 너무 크고 해서 조금이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크기로 그 사람들의 한을 씻겨줄 수 있을까요?? 상반되는 구묘역의 시신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특이한 것이 만약 서울에서 이런 행사를 했으면 민원들어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욕하고, 교통체증때문에 화내고 하였을텐데, 광주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교통체증이 되는데도 클락션 한 번 울리지 않더라구요.

저희 모두 참 신기해 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박수도 쳐주고, 손도 흔들어주고,

이것이 광주구나 생각이 됩니다.

 

다시한번 5.18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18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6지구 게시판에 미아3동 상지종 신부님께서

올리신 글 ’분노보다는 슬픔이’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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