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요즘 왜 이리 힘든 사람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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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sookyung] 쪽지 캡슐

2000-05-31 ㅣ No.786

요즘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밟았던 절차를 그대로 밟는 것 같고,

애들의 얼굴은 점점 더 거칠해지고, 하여간 마음이 아프다.

게시판에 들어와 글 읽기가 싫다.

매일 매일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만 있다.

이 세상은 밝고, 좋은 일도 많은데, 왜 우리애들은 이렇게 힘들어만 할까???

내 잘못도 크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때 그냥 하느님께 맡기면 어떨까?? 요즘 내가 느끼는 거지만 맡기면 되더라구

 

 

<수경이의 경험담>

 

지난 토요일(5/20) 우리의 6지구 부회장 현선이와 6지구 11개 본당에

신앙나눔터(등반대회 - 혹시 보셨죠?) 포스터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2개 본당을 지나고 나니 비가 정말로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우산이 하나밖에 없어서 포스터가 물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희는 비를 맞고

포스터에만 우산을 씌었습니다.

그 다음본당, 그 다음본당을 지나면서 점점 더 비가 많이 내리더라구요.

도봉동 성당을 나올때는 정말로 쏟아부었습니다.

그때 우리의 부회장이신 정현선님께서 노래를 불렀습니다.(신앙심이 깊거든요!!!)

"하~~느~~님~~ 택시가 빨~~리~~오게 해 주~세~요~!!"

(그때 저희는 택시로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시죠? 비오는 날 택시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걸!!!)

근데 뒤에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빠~~~~~앙~~~~"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화를내며 뒤를 돌아보았죠.

’아니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빵빵 거리면 다야’ 하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근데 뒤에 빈 택시가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감격했습니다. 또한 무서웠습니다.

그 택시를 타고 방학동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다음 목적지인 수유동으로 오니 비가 오지 않았더라구요.

그 택시 덕분에 무사히 포스터를 잘 붙이고 돌아왔습니다.

 

우연이면 우연일 수 있으나 저희 그때의 느낌은 정말로 섬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람의 머리로 고민하지 말고, 하느님께 맡겨봄이 어떨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또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은 연락 주세요!! (술은 사면서 알았쥐~~~)

 

그냥 사람들이 너무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이 날라리 신자가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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