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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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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한 [ejadore] 쪽지 캡슐

2000-04-09 ㅣ No.1040

친구

 

그대 문득 주위를 둘러봄에

아무의 흔적이라도 찾을 수 없을 때

나에게 오라..너에게 가마...

 

저녁의 보랏빛 노을이 너무도 따갑고

새벽의 이슬비마저 가슴에 아려올 때

그때 나에게 오라.. 너에게 가마...

 

무서운 꿈을 꾸고 퍼득 깨어

그 자리에 젖은 베갯잇과

어두운 천장만이 내려다 볼 때면

 

그대만이 혼자남아

모든 순간마다 어느 곳에서나

아무도 생각나는 이 없다면

어디도 쉴 곳이 없다면

언제나 나에게 오라.. 너에게 가마...

 

단지 단 한번

내 모든 마음 펼쳐놓고 기다리다

너에게 등 돌리는 일 있을 테니,

작은 구멍 가득한 마음으로 그 동안

숨겨온 눈물 비로소 찾는 일 있을 테니...

그때..

 

내..너에게 가마...

그대가 올 수 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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