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9(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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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주간 수요일
복음 : 마르 4,1-20
사제의 마음 = 농부의 마음
요즘은 정말 이익이 있든지 없든지, 농사가 얼마나 잘될지 못 될지, 제 값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 채 그저 땅이 있으니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내 안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신앙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교만하기 짝이 없는 질문을 던져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늘 복음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당신 말씀의 씨앗을 뿌려주셨으니, 저는 그저 당신의 농부가 되어 열심 히 일하는 것뿐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농사가 잘 되고 못되고는 하느님의 몫입니다. 우리는 그저 주님 뜻대로 인생이라고 하는 고 된 농사철에 열심히 땀흘려 일하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선택한 이 길을 벗삼아 오늘도, 또 내일도 걸어가겠지요. 될 수 있으면 그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자신감이 묻어 나오는 그런 발걸음이 되기를 오늘도 희망해 봅니다. 그리고 결심해 봅니다. 그래, 땅이 있기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그 정성어린 손길처럼 정성을 다해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