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break down a wall of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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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2-12 ㅣ No.240

 

 

....... 벽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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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쌓인 벽이 어느새 키 만큼이나 높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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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너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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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높지 않을 땐

 

...줄곧 벽을 넘어도 왔었고

 

...점점 높아져 갈 땐

 

 

...그저 얼굴만 마주보기도 했지

 

ζつつつ ζηηη

 

Ιε◑.◑ ◐.◐ p |

 

い(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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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너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

 

 

... 그리고 넌 이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났지.

 

...난 이제서야 벽을 허물어.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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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부팅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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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 너머 그곳엔 네가 없어.

 

... 벽이 아주 높지 않았을 땐 네가 참 많이 노력했다는 걸 알아.

 

... 높아져 가는 벽을 너 혼자 부수긴 힘들었을거야.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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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벽을 허물었어..

 

   하지만

 

   벽 너머 그 자리엔 네가 없어 ...

 

... 네.가.보.고.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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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벽을 만들지 말기를 바랍니다.

 

벽을 만들다가 어느 날 늦게서야 깨닫지만

 

이미 벽 너머에는 그 사람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조그마한 벽이 생겼을 때에는

 

그 벽이 서로의 키보다 더 커가기 전에

 

서로 힘을 모아

 

그 벽을 허물어 버릴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살아 가다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게 되고...

 

그런 상처들로 서로에게 거리를 느끼게 되고...

 

그렇게 멀어진 사이에 벽이 쌓입니다..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자존심이란 걸 내세워서...

 

먼저 손 내밀기를 주저합니다.

 

 

하지만...

 

외면하고 돌아선 그 자리가 편안하지 않다는 건..

 

누구보다도 벽 너머에 혼자 있는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서로에게 무수히 많은 벽들을 쌓음으로써..

 

갇혀진 공간 속에서 혼자 외로워하지 않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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