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안녕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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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정 [seksi74] 쪽지 캡슐

1999-06-08 ㅣ No.370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전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랍니다. 아니 어떻게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편지를 쓰냐구요???? 육적인 의미가 아닌것 추기경님도 아셨겠지요? 전 이번 6월 13일날 명동에서 세례를 받는 답니다. 지난 6개월동안 교리도 열심히 받고, 성서도 열심히 읽고, 미사도 열심히 참여하고. 하여간 열심히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런데요... 너무너무 마음이 무겁고, 무서워요... 이해 하시겠어요... 내가 과연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 예수님이 날 사랑해 주실까? 내가 과연 열심히 활동하고 미사도 잘 참여 할 수 있을까? 6일은 아이들의 첫영성체가 있었어요... 계성초등학교 아이들도 여러명있어서 (사실 전 계성에서 컴퓨터를 가르쳐요...) 물었어요... 기쁘냐구요.... 아이들을 저마다 너무너무 기쁘다고 얘기했는데... 저는 사실 기쁜마음보다 두려운 마음이 앞서요..... 제가 나쁜 아이라서 그럴까요?? 요새는 기도를 하러 성당에 가면 막 눈물이 나와요.... 추기경님 추기경님은 어떠셨어요?? 저처럼 어른(?)이 되어 세례받는 사람들 많이 보셨죠? 그사람들 모두 저 같았을 까요???? 추기경님 제가 세례를 잘 받을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도 세례식 날까지 열심히 기도할께요.. 그리고 우리 신부님, 수녀님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구요. 또 제가 6개월동안 열심히 교리받을수 있도록 항상 명동까지 동행해 주신 예수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1999년 6월 8일 심수정 가브리엘라 드림 (정말 정말 심사숙고 끝에 결정내린 제 세례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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