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께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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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pis56] 쪽지 캡슐

1999-09-08 ㅣ No.500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저는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의 대표봉사자인 박인숙 사비나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추기경님을 뵈었을때 슬라이드를 설명했던 성서가족입니다. 생각나시죠.

 

언젠가 추기경님께 글을 올리려고 이곳을 들어왔다가 그냥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부끄럽게도 추기경님께 무슨 말을 올려야 될지 고민하다가 그냥 나갔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추기경님께 사랑과 존경을 담아서 감사의 글을 올리고 싶어졌어요.

 

추기경님.

9월 5일의 기적을 아시나요. 아침부터 비가 쏟아부어 젊은이 큰잔치를 준비한 사람의 하나로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줄을 알았어요. 쏟아지는 비는 줄어들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퍼 부었죠.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1시 20분이 되었을 때 넓은 대강당 안에는 1/10 정도의 성서가족만 와 있었고, 항상 ’야훼 이르에’를 믿던 저는 이제는 정말로 하느님께 더욱 더 의지할 수 밖에 없었어요. 1시 40분에 1부 행사가 시작된다고 했을 때 저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넓은 대강당 안에 2/3정도가 와서 앉아 있는 것을 봤을 때 저는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단 얼마안되는 시간안에  1/10에서 2/3로 성서가족이 늘어나 앉아 있는 모습을 ...  어느 순간에 저는 하느님께 무조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어요.  정말 하느님의 기적이죠.

 

지난 주에 뵈었을 때 추기경님께서 현실속에서도 말씀으로 살아가느냐고 물으셨을 때 머뭇거리던 저는 이제는 정말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삶이 저에게 정말 많은 기쁨과 생활의 활력을 주는 것임을 다시한번 절실하게 깨달았던 9월 5일이었어요.

 

세시간동안의 미사를 집전하시면도 마냥 웃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언제나 또 그렇게 가까이에서 뵈올 수 있을지...

추기경님. 미사 때 대강당 안을 꽉 채웠던 성서가족들은 추기경님의 젊은이들을 향한 따뜻한 눈빛과 사랑을 두고두고 말할 것입니다.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삶 속에서 추기경님과 함께 미사를 했다는 것도 추억의 한장이 되겠지요.

 

추기경님. 항상 처음이 힘들다고들 하는데... 앞으로는 자주 글을 올리겠습니다.

추기경님의 건강을 위해서 주님께 열심히 기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추기경님께서도 청년성서모임의 대장인 홍인식 마티아 신부님과 힐라리아 수녀님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10월 부터 요한공부에 들어갑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사랑과 존경을 담아서 이글을 올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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