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500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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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자 [maso2424] 쪽지 캡슐

2001-08-13 ㅣ No.7880

어제 우리 가족은 검단산으로 등산을 갔답니다.

들어만 봤던 곳인데 한번쯤 다 올라 갔으리라

생각되는 곳 ,,,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 군데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버스를 타고 삼곡초등학교 쪽으로 ,,,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지지만 우리는 마냥 좋아했음

십여년 넘겨 살아 왔어도 제대로 등산을 못해 봤어요

오라가는 곳마다 부부들의 등산객들,,,

쉬면서 오손도손 애기하는 모습들,,,

저는 느껴보지 못했던 일이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삼분의 일쯤,,,숨을 헬덕거리며

아이고,,,힘들어라.휴,,

남편도 딸도 계곡의 차가운 물로 얼굴을 적시며

그동안 우리는 나태한 생활을 했음을 뼈저리게

느겼답니다.

약수터까지 올랐을 때는 약2시간 소요

정말로 힘든 여정이었죠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 흔들거리며 왜 사서 고생을 하나

되 돌아갈까 하는 생각으로 딸에게 속삭이면서 ,,,,

안됩니다 250원 차비가 아까와서 나는 정상에 올라갈래요 꼭대기에서 기쁨을 맛보고 싶어요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내려 갈 수가 없다고 ,,,

남편도 우리가 그동안 못해 본 것이니 한번 해보자

살아가는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

정말로 그런 것 같아요.

앞 날을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을,,산에 오르면서

지난 날의 슬품도 괴로움도 아파하는 마음도,,,

모두 메아리 속으로 묻혀 버리고,,,,,,

다시 새롭게 ,,기쁘게,,,살라고,,,

아,,,!휴,,,,!힘들어라,,,,ㅠㅠㅠㅡㅡㅡ

^^**^^**^^**,,,,야호! 정상이다

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이다니

남산도 육삼빌딩도 한강도 온통 산으로 둘러싸이고

아!감사합니다.슬품이 기쁨으로 교차되어,,,

바람도 감사하고 나무도 감사하고 선선한 공기도

감사하고 푸른 하늘도 구름도 새들도 이웃도

우리 가족도 감사하고 정말로 우리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늘 있었는데,,,수경아 사랑해,,,

같이 오지 못한 아들아 !

너는 군 생활 잘 하고 있지  미안해,,,그리고

우리는 너를 하늘 땅 많큼 사랑하고 있어

힘이 들더라도 참고 열심히 노력하기 바래,,,

오라오는 과정은 여럽고 짜증나고 힘들더라도

참고 인내하고 기쁘게 노력하면 될 것 같구나

그런데 기쁨만이 이여가면 좋겠지만 내려가는 일도

만만치 않구나,,ㅠ,,ㅠ,,ㅠ,,

서로 이끌어주고 끌어 당겨주고 전에 느겨보지 못했던

우리 집의 애정도 서로 이기주의로 앙앙 거리며

이제는 서로 아끼며 살아야 겠다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어요

약 5시간 걸렸지만 ,,즐거운 산행으로 ,,,

피서는 가지 못하지만 올 여름 잘 보냈다고 ,,,

여러분들은 그까짓 것같고 이 날리냐고 하겠죠

그러나 저는 너무나 소중 한 하루를 보냈어요

지금은 다리도 허리도 아푸지만 나무나 좋아요

우리 딸도 500원으로 좋은 경험 했다고 신나해요

딸아 ! 다음에도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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