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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협의]싸웠구나...(snoopy+문제2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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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churius] 쪽지 캡슐

2000-01-20 ㅣ No.2145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올리는 김!총무님 입니다.

일명 churius 라고도 하지요.

그동안... 제가 너무 바빠서요.

게시판에 등극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밤이새더라도 게시판에 글을 올리리란 집념하에,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열쒸미 글을 올리려 합니당.

하튼,

이점 저의 팬클럽(2名)이하 모든분들께 널리 양해바라구요...

일주일전,

제앞에서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화 하렵니당.

 

시간은 바야흐로...

일욜저녁 6시즈음.

저희 어마마마의 생신잔치가 있어

식구들 모두 배부르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구.(왜? 즐거운 시간은 그리도 빨리가는지...)

성당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타구,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의 눈에 뜨인건,

다름아닌 한쌍의 바퀴벌레 아니...

연인이었습니당!

저는... 길거리에서 하두 그런 연인들을 많이 보아와서

이젠 어느덧 분통도 터지지않는 그런 무감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모... 여기까진 흔히 보게되는 그러한 광경...)

아무생각 없이,

오로지 성당에 빨리가야한다는 무언의 약속만으로 저는 경보를 하는것 마냥,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진짜 빨리 걸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제앞에 펼쳐진 광경이란!

제가 정말로 필요로 하던!

 

1000원 짜리 양말이 아주 많이 널려져 있었습니다.

(그당시, 구멍이 거의 날듯한 양말을 신고 있었씀!)

외관상으론 백화점이나 양말가게에 있음직한 훌룡한 양말들이 아주 즐비하게

길거리에 널려져 있었습니당.

전,아주 흡족한 맘으로 무려 3켤레나 구입했습니다.

\5000 을 내고 거스름돈 \3000 을 받았습니당!

 

그러던 도중!

아까의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았던 그연인들이

제옆을 스쳐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당!

앗! 이럴수가!...

양말을 구입하느라고...

10m 가량 앞서가던 내가 추월당하다니!...

전,또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경보를 하는 사람마냥 열쒸미 걸으며

재추월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아~ 정말 열쒸미 걸었습니당.

젖먹던 힘까지 다해...

거리는 이내 좁혀지고,

8m...

조금만더,

5m...

3m...

(쬐끔만 더 힘을내!)

2m...

1m...

드디어 !

재추월 !

야! 신난다!

 

하지만 그들을 추월시 느꼈던 감정은

조금전의 어깨를 나란히하며 걸었던 다정한 사이의 연인이 아닌,

(앞=남,뒤=여) 남자쪽이 약 2~3 발 가량 앞서가며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여기까진 전, 그들이 싸웠다는것을 의식하지 못한체,

오로지 성당에 빨랑가야한다는

불타는 의지로 계속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경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에 있던 남자와 약 3~4 발 정도 앞서가던때...

갑자기 남잔 큰소리를 버럭지르며

 

"아! 빨리안와!!"

 

전 깜짝놀라, 순간 뒤를 보았을때,

여잔 저만치 떨어져 가만히 서있고

남잔 이만큼 떨어져 강아지 부르는것처럼

여잘 불러대고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전 그들이 싸웠다는 것을 직감하고,

(짜식들... 다 한때다... 있을때 잘해라...)

모 요런 생각들을 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길려고 하던 찰나!

또다시 남잔 큰소리를 버럭 지르며,

 

아! 어디가~!!!

 

전 또 깜짝놀라

뒤돌아 보았을때,

여잔 길모퉁이를 지나가 버렸고

허탈한듯한 남잔 잠시 서있다가

이내 갈길로 가버렸습니다.

 

...

 

순간, 전

저의 일도 아닌데,

가슴이 미어져 왔습니다.

 

조금전 까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정한듯이 보이며 거닐던 연인들이

찢어져서 각자의길로 향해가던 모습을 보았을때...

저는 맘속으로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왜?!

그들은 한발치 물러나서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인스턴트 사랑이라고...

그들은 애초부터 사랑을 모르고 시작했던 연인들이었을까?...

 

순간, 전

아주 오래전

어느 은사님으로부터 들었던

연탄배달부부의 끌고 밀어주던 리어커의 사랑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너무 그러한 광경에

민감했던 탓도 있겠지만은...

 

그러한 요즘 연인들의 단순무지한

행동은 저의 심금을 울리고 안타까워 하기에 충분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다시 그들이 화해를 하고

예전의 그사이로 돌아가기를

일주일전 그들과 함께 두번씩이나

옆으로 스쳐지나간 행인으로써

진심으로 바라며,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과 더불어

이그림을 띄웁니다.

 

-잠시후 문제2 나갑니다-

 

 

 

*숨은글 찾기*

(틀린)

 

문제2) 윗글중 틀린글이 있습니당.

       Hint 를 드리자면 Hint가 없다는게 Hint입니당.

       왜냐믄 너무 쉽기 때문엥...

       정답을 아시는분은 저 churius를 보자마자 정답을 말해주시면

       이번에는 소정의 속이빈 금일봉은 없구

       대신 대희년 2000년 카렌다가 콩알만한 글씨로 되어있는

       다용도 수첩을 드리겠습니당!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당!

       지금까지 churius 였습니당!

       감사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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