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엄마에게도엄마가있어야한답니다(펌)

인쇄

이춘우 [chun9999] 쪽지 캡슐

2002-08-20 ㅣ No.2849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어야 한답니다.

 

 

           * * 홍문택 베르나르도 신부님 * *

 

 

 

우리 엄마는 언제부턴가 할머니가 되었다.

 

남들이 ’할머니’라고 부를 때부터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되었다.

 

 

 

우리 엄마는 언제부턴가 할머니가 되었다.

 

난 우리 엄마를 할머니라 부르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늘 엄마라고 생각하는데...

 

 

 

내게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된 게 아니다.

 

애기 같은 엄마가 된 것이다.

 

우리 엄마는 애기가 되었다.

 

애기인 우리를 다 키우고 나더니

 

애기가 되었다.

 

어느 날부턴가 자식에게 챙겨주던 과자도

 

슬그머니 당신 방에 고이 숨겨두고

 

살금살금 잡수시는 애기 같은 엄마,

 

애기가 되었다.

 

 

 

아마도 엄마의 엄마인-외할머니 품에 다시 안기는

 

애기가 되신 거다.

 

나에게도 엄마가 꼭 필요하지만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할 테니까.

 

엄마 앞에 내가 늘 애기가 되는 것처럼

 

엄마도 엄마의 엄마 앞에서는

 

늘 애기가 되셔야 하니까...

 

 

 

늙으신 엄마더러 ’노망노망’ 하지 말자.

 

엄마도,

 

나도,

 

마음속엔 늘 엄마가 필요한 거고

 

엄마 없는 애기는 없는 거니까 말이다.

 

 



1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