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RE:3079]저도 학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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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힘내십시오...
저도 고등학교다닐 때가 기억이 납니다. 사실 공부는 안했지만^^ 선생님들께 무례한 행동을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어쩔땐 너무하다 싶은 학생에게도 매를 거의 들지 않는 학교였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20살을 가까이 둔 육체적으론 다 큰 여학생을 대우하는 학교의 방침이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말 위아래 못가리는 애들을 보노라면 차라리 ’한대 때리시지...’ 하는 생각도 굴뚝 같았습니다.
’된 사람’을 만듣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제가 이 만큼 사고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거의 학교에서 배운 지식적인 가르침보다는 선생님들의 따스한 격려와, 잘못했을 때의 따끔한 충고 한마디와 나중이 되어야 느낄 수 있었던 배려였습니다. 저는 제가 ’된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제가 이만큼 자라게 된 것은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의 노력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참 이상합니다....왜 그 당시엔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왜 나중에서야 비로소 감사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가 있는 건가요... 그 당시에도 느끼지만 입으로 표현을 못하고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걸까요...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몇몇 무너지는 학교에서는 그런 애틋한 어린 학생의 마음도 찾기가 힘들어 보이니 참 슬픕니다.
방기숙 선생님... 드릴 말씀은 딱하니 없지만, 일선에 계시니 더 많은 눈으로, 더 넓은 가슴으로, 더 풍부한 지식으로 우리학생들을 감싸주세요. 도와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그리고 다시한번 힘내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