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날마다 만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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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sofa] 쪽지 캡슐

2000-08-05 ㅣ No.1765

이 나이에 핑크빛이라니? 남이 알까봐 두렵기도하고 쑥쓰럽기도 하지만 어쪄랴? 내마음을 나도 모르는데..

얼마전에 끝난 이브의 모든것에서 윤형철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바로 그가 주인공이다.

부드럽고 자상한 그야말로 백마가 요즘은 비싼 자가용타고 나타난 왕자가 아닌가.

이슬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고 그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 인물에 매료되었나 보다.

수요일과 목요일이 기다려지고 또 설레고 그렇게 한주일을 보냈다.

남이 알면 주책이라고 흉볼것같아서 벙어리 냉가슴만....

그래도 좋은걸 어쩌랴.

설레고 벅차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날..

 

내가 어찌 말릴 수 있을고.그러다 마침내 그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난 여전히 그를 만난다. 출근할때 힘든 하루를 또 어떻게 때우나 하면서 그냥저냥 출근하는 길에

그가 있다. 퇴근길 무겁고 힘든 하루였다고 생각하면서 한숨쉬려고 할때 또 그가 내곁을 지난다.  

비록 버스광고사진이지만 잠깐 잠깐 보이는 그 눈망울이 어찌도 그리 좋은지..혼자서 주책이다 책망도 하지만

내 입가에 번지는 미소는 내 어찌 막을 수 있을고.

그러니 그 나이에 시집도 못갔지 하고 흉볼지 모르지만 누가 아나? 백마가 흔하지 않으니 차도 너무 많아서 흔하고

따르릉 자전거타고 올지 누가 아나? 내 왕자가 따르릉 따르릉 오잉~벌써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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