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엉터리 아빠의 육아일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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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형 [solo0001] 쪽지 캡슐

1999-10-09 ㅣ No.2687

1999. 10. 8  Afternoon

 

오늘은 현호를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에 사진 촬영을 갔습니다.

현호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분수도 보고, 도 보고, 식물원에서 토끼도 보고, 토끼에게 밥 주는 아저씨도 봤습니다.

 

놀이동산에 가서 엄마와 함께 꼬마기차를 타며 졸기도하고, 500원짜리 동전을 먹이면  노래하며 건들거리는 사슴기차도 탔습니다.

다른 아이가 타는 놀이기구에 슬쩍 끼어타기도 했습니다.

 

현호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동물은 이었습니다.

꽃사슴 우리에서도 만 쳐다보고, 조랑말 우리에서도 만 쳐다봤습니다.

울타리 가까이 까지 놀러나온 어느 이름모를 닭과는, 창살을 사이에 두고 한참을 서로 바라보더군요.  -_-

 

그러다가 갑자기 닭이... 아니 닭놈이 퍼드득~ 홰를치며, 꼬꼬대액~~~~하고 울어댔습니다.

우리의 현호도 거기에 뒤질세라, 눈을 질끈감고 큰소리로 울어댔습니다.

 

우리는 놀라서 울어대는 현호를 달래느라 엄청 애먹었습니다. ^^;

 

닭에게 특별히 나쁜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COCOS에 들러서 닭고기 튀김을 먹고 왔습니다.....^^

 


한적한 평일 오후의 대공원은, 정말로 (여유롭고 편안한) 공원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가족 나들이를 하기에도, 연인끼리 데이트를 하기에도, 친구들끼리 가벼운 유희를 즐기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 가을이 더 바싹 말라버리기 전에, 한번 더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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