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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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순 [eq99] 쪽지 캡슐

2000-04-04 ㅣ No.1312

 

새내기 악마를 데리고 담임 악마가 인간 세상으로 수학여행을 왔다.

 

담임 악마가 말했다. "인간이 영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정히나 자신이 없거든 코를 이용하라 먹거리는 냄새를 피우는 법이다."

 

과연 술 냄새를 따라가면 인간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었다.

어쩌다 마약 냄새를 찾아가면 거져 주워오기만 하면 되었다.

 

담임 악마가 갑자기 코를 싸맸다. 새내기 악마가 물어 보았다. "왜 그러세요."

"인간들이 좋아하는 꽃냄새지. 그러나 우리한테는 악취야."

 

새내기 악마는 또한 코를 싸매쥐며 말했다.

"그러면 저걸 조심해야 겠네요." 담임 악마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저건 휘발성이기 때문에."

 

그런데 담임 악마가 한 창문 밑을 지나면서 공포에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냄새가 나지 않니?    "저는 모르겠는데요."

 

이 집에서는 지금 잘 익은 사람의 품성 냄새가 나고 있다. 이 냄새는

공간과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영원하단 말인가요?" "그렇지 이 냄새에 중독되어 전향한 너희 선배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담임 악마가 지나온 창문을 돌아보며 말했다. "인간들은 고기를 갈무리할 땐

 

소금을 쓰고 양심을 갈무리 할 땐 저 품성을 쓰고 있으니 이 냄새가 있는 곳에는

 

얼씬도 말아라."

 

 

 내용이 좋아 퍼왔습니다.  사순 4주간을 보내고 있지요?

 

우리 부활을 찬란하게 맞이하기위해 사순시기를 거룩하게 지내요.

 

                       조자네트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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