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하루 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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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이야기’에 푹 빠져 읽고 있는데 "자네, 어머니께 점수 딸 일 하나 가르쳐 줄까?" 했다.
잠깐 우리 집에 오신 어머닌 노인정에 출타 중이시다.
"뭔데?" "시원한 수박을 사서 노인정에 가져다 드리는 거야." 좀 귀찮은 생각은 있었지만 생각해 온 일이라 실행해 옮겼다. 흔쾌한 대답을 들은 남편은 보너스로 하얀색 지폐인 거금(?)을 준다.
할머니들은 무척 반가워 하셨고 시원한 수박을 드시며 오고 가는 사람들 에게도 권하며 기뻐하신다. 나의 작은 수고가 할머니께 큰 기쁨이 됨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저녁에 퇴근(?)하시는 어머님. "수박 잘 먹었다. 고맙다" 하시자 남편은
"무슨 수박 엄마?"
남편의 의견인 줄 아셨던 어머닌, 애정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요즘 방학이라 완전 백수인 남편, 오늘 일당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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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에 위해선 풍요롭지만 우리의 탐욕을 위해선 궁핍한 곳이라고 간디는 말했지요. 소박하고 진솔한 삶, 소외된 이웃과 같이 더불어 살 때 자신도 모르게 은은한 풀꽃과 같은 향기를 지니게 될 것 같아요. 자신은 그 향기를 맡을 수 없으나 그 향기는 많은 이웃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겠지요? 조 자네트 올립니다. |